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반도체·스마트폰 부진'...영업익 6조6000억원 '전년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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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반도체·스마트폰 부진'...영업익 6조6000억원 '전년비 반토막'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7.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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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공시...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
-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 메모리 사업의 판가 하락 영향 '악재'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겹치면서 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흑자가 3조원대에 그쳤다. 최근 3년 만에 최저치다. 작년에 50%를 훌쩍 넘었던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겨우 20%를 웃돌면서 수익성도 급격히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실적을 31일 공시했다. 지난 5일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56조원·영업이익 6조5000억원)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매출 108조5100억원, 영업이익 12조8300억원을 각각 올렸다. 1년 전(119조500억원·30조5천100억원)과 비교하면 8.9%와 58.0% 줄어든 수치다.

2분기에는 메모리 사업에서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14조8700억원)보다 무려 55.6% 줄었으나 전분기(6조2300억원)보다는 5.8% 증가했다.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천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 분야에서 1회성 수익 발생과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 사업의 경우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그러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더불어 신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5조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며 “하반기에는 메모리는 여전히 업황 전망이 불확실하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IM과 CE 사업은 전략 제품, 신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반도체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메모리의 경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나, 업황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OLED DDI(Display Driver IC) 등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 정체로 개선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IM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한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CE 사업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8K•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와 같은 신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겠다”며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설투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6조2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000억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원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삼성전자 제공]
[자료=삼성전자 제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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