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40% 급감…반도체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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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40% 급감…반도체 부진 영향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5.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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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여파 등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로 국내기업들의 실적 감소세가 수치로 확인됐다.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감소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은 484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1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7조8000억원으로 36.8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0조9000억원으로 38.7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5.74%, 4.31%로 작년 동기 대비 3.37%포인트, 2.7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주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 것 등이 꼽힌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주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 것 등이 꼽힌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1327억달러(약 158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8.5% 줄었다. 

특히 컴퓨터(-33.7%), 반도체(-21.4%), 무선통신기기(-27.1%)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감소 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매출액은 425조2000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조2000억원와 14조7000억원으로 15.96%, 23.55% 각각 줄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한 수치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분기 말 현재 112.36%로 작년 말보다 6.84%포인트 높아졌다.

또 분석 대상 기업의 75.04%인 430개사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고 143개사(24.96%)는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적자전환 기업이 50개사로 흑자전환 기업(36개사)보다 40% 가까이 많았다.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비금속광물(372%), 유통(54.26%), 기계(20.59%), 운수장비(20.54%), 의약품(10.05%) 등 5개 업종은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56.25%), 화학(-49.98%), 의료정밀(-42.65%), 섬유의복(-30.2%), 통신(-26.03%), 철강금속(-25.77%), 서비스(-24.25%), 종이목재(-21.28%), 음식료품(-17.41%), 건설(-6.68%)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는 적자 전환했다. 

1분기 금융업종에 속한 41개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조9000억원, 6조1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2.7%, 1.7%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증권은 7.6% 늘었고 은행(7.0%), 금융지주(0.2%)도 증가했으나 보험(-19.4%), 기타(-6.4%)는 줄었다. 

순이익도 증권(13.0%), 은행(8.8%)은 증가했으나 보험(-15.4%), 기타(-5.5%), 금융지주(-1.6%)는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은 편이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10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조1000억원으로 3.42% 늘었고 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7.80% 줄었으나 코스피 상장사들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1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110.99%로 작년 말보다 8.36%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910개사 중 589개사(64.7%)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고 321개사(35.3%)는 적자를 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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