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인도네시아 대통령 면담 '협력 강화'...자동차 공장 건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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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인도네시아 대통령 면담 '협력 강화'...자동차 공장 건설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7.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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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주요국 중 시장규모 최대...위도도 대통령과 협력방안 논의
인도네시아에 현대차 자동차 공장 건설 가능성 대두...자카르타 근교 검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동남아 시장 점검을 위해 출장 중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아이르 랑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과 토마스 램봉 투자조정청장 등 주요 경제 분야 장관도 배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는 가장 진취적인 회사로 세계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왔다"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적극 투자에 나서 꼭 성공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으며 직접 챙기겠다"며 "한국 방문 때도 현대차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매우 도전적인 시장이고 시장진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며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대가) 시장 진출 검토에 큰 힘이 된다"며 "단순 판매 확대보다는 고객이 진정 좋아하는 제품, 판매방식 등에서의 혁신을 모색하고 미래 기술도 과감히 접목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정 수석부회장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현대차의 인니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말 국내 협력사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할 신차 개발 참여 의사를 묻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당시 해당 공문에는 공장 위치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근교에 위치한 찌까랑(Cikarang)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국내 협력사에게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할 신차 개발 참여 의사를 묻는 공문을 발송하고 답변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업에 앞서 협력사에 부품 납품 방식과 부품 생산 계획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최대 시장인 G2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현대차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작년 산업 수요는 104만7대 수준으로 전년보다 4.4% 성장했다. 올해도 작년보다 4.4% 증가한 108만대 수요가 예상된다.

또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 국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동남아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인도네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 G20 정상회담에서도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경제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자동차, 인프라, 방산 분야 등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에서 협력 강화를 언급함에 따라 새로운 자동차 생산기지 구축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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