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실적 호조, 정의선의 뚝심 '통했다'...전략·리더십·기업문화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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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실적 호조, 정의선의 뚝심 '통했다'...전략·리더십·기업문화 '3박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7.24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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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돌파
- 기아차, 매출은 3.2% 증가에 이어 영업이익은 51.3%로 크게 증가
- 정 수석부회장, 올해 시무식서 공식 총수 역할 데뷔 이후 기업문화 혁신 이끌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의 '뚝심'의 리더십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쌍끌이' 실적 호조를 이끌어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연초 시무식을 통해 사실상 총수로서의 공식 역할에 들어선 이래 일관된 전략과 수평적 기업문화 혁신을 나서면서 실적에서도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23일 기아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0만2733대를 판매했으며 △매출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감소했지만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1.3%로 크게 증가했다.

앞서 현대차는 22일 올 2분기 △판매 110만4916대 △매출액 26조 9664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으며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호실적의 동력으로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 호조가 꼽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개선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일관성있는 '뚝심'의 리더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자신의 구상을 차근차근 약속 이행과 결과로 입증하면서 리더십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시무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시무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시무식에서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완전 자율복장제도, 융합형 인재 선발, 타운홀 미팅 등 상반기 빠른 조직문화 혁신을 이루면서 직원들의 분위기가 '해보자'하는 의지로 변모했다. 

외신에서도 정 수석부회장의 리더십을 호평했다. 

로이터는 23일 "6년의 실적 감소를 겪은 현대자동차의 부활은 유력한 상속자인 정의선이 이끌었다"며 "정 수석부회장이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어 지배구조 개선을 다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4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를 영입한 것에 주목했다. 무뇨스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닛산을 이끌 때 북미지역 시장 확장의 주역으로 곤 전 회장의 후계자로도 거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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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수평적 조직문화 등 혁신경영이 성과가 도출되면서 본격적으로 대내외 행보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라면서 "기존 품질에서 고객과 시장 중심 경영으로 전환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리더십이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최악의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지난해 말 ‘V자 회복’을 선언했다. 이 선언이 현실화된 셈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향후 권역별 책임 경영, 각종 신차 출시, 미래차, 협업 등을 통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후광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자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카알라일과의 대담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한 말이다.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입니다. 우리 문화는 앞으로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입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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