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상징 '청운동 자택', 정주영-정몽구 이어 정의선 '상속'...가문 적통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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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상징 '청운동 자택', 정주영-정몽구 이어 정의선 '상속'...가문 적통의 의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7.1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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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3월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청운동 주택과 토지 증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살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택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청운동 주택과 토지를 증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 회장은 2001년 청운동 집을 상속받았다.

청운동 주택은 정 명예회장이 줄곧 살면서 현대그룹을 일궈낸 상징적인 장소라는 점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총수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청운동 자택의 소유자가 됐다는 것은 현대가의 역사와 가문을 이어받는 '적통' 인물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정 명예회장은 매일 새벽 주변에 사는 가족들을 이 곳으로 불러 함께 아침을 먹고 출근할 정도로 애정이 각별했다. 

1962년 7월에 지어진 청운동 주택은 건물 면적이 지상 1층 169.95m², 2층 147.54m²규모로, 공시지가 기준 약 33억원으로 알려졌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 동안 살았던 집으로 현대가의 상징적인 장소다.

지금은 정몽구 회장 부자는 모두 한남동에 터를 잡았고, 청운동 주택은 관리인이 지키는 빈집으로 남아 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살던 청운동 자택 [사진 연합뉴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살던 청운동 자택 [사진 연합뉴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청운동 주택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후 3월 22일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운동 집 소유권이 이전된 것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그간 청운동 자택을 ‘정주영 기념관’이나 그룹 수뇌부들의 회동 장소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계속 나온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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