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50주년] 2020년 우리나라 달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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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50주년] 2020년 우리나라 달에 갈 수 있을까
  • 정홍현 기자
  • 승인 2019.07.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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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될 가능성 커
한국 달탐사 상상도 [사진=항우연]
한국 달탐사 상상도 [사진=항우연]

 

세계가 다시 달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굴기를 표방하는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켰다. 인도는 자국의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발사했다. 세계 각국은 공동으로 달 궤도에 딥스페이스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 게이트웨이는 달탐사 뿐만 아니라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딥스페이스 게이트웨이 [사진=NASA]
딥스페이스 게이트웨이 [사진=NASA]

 

세계가 다시 달탐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원 때문이다. 달에는 헬륨-3와 희토류 등 희귀 자원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륨-3는 지구에 거의 없는 자원으로 핵융합 물질의 원료로 주목 받고 있다. 희토류는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핵심 원료다. 달의 극지방에 얼음 형태의 물이 발견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물을 전기분해 하면 수소와 산소가 생성된다. 산소는 달기지 건설에 필수 요소다. 더 나아가 화성 식민지 건설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 달탐사 계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도로 진행된다. 달 궤도선은 2020년 발사, 달착륙선은 2030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2016년 항우연-NASA 달탐사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시험용 달궤도선에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시험장비와 NASA의 카메라 총 6개의 탑재체가 실린다. 이밖에 NASA는 심우주통신과 심우주항법을 지원해 달탐사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우리나라 달탐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내년 달궤도선 발사가 임박했는데 설계도도 없는 실정이다. 항우연에서 기술적 문제로 내부 갈등이 있었던 탓이다. 최근 달탐사 사업단 조직 개편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항우연 노조는 지난달 10일 성명서에서 “기본설계 중량 550kg에서 680kg을 넘어서는 것이 확인된다”며 “점검평가단이 중량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정된 2020년 궤도선 발사가 2022년 발사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달탐사 일정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장관은 “달 궤도선 중량이 늘어났으면 설계도 다시 해야 하고 소요되는 예산도 달라져야 하고 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며 "항우연 내부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지금 논의하고 있다. 거기에 맞게 더 연기한다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현 기자  scien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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