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주식재벌] 1위 ‘F&F 김창수’…자녀들도 미성년 때부터 주식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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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주식재벌] 1위 ‘F&F 김창수’…자녀들도 미성년 때부터 주식부자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7.2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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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김창수 대표이사, 19일 기준 5500억 원 주식평가액 보유
-F&F 주식 보유한 부인과 자녀, 친인척 5명도 100억 넘는 주식갑부
-김창수 대표이사 1兆 주식부자 되려면 F&F 주식가치 14만 5000원 넘어서야

 

국내 패션 관련 업종에는 쟁쟁한 오너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필라코리아 윤윤수 회장, LF그룹 구본걸 회장, 한세실업 김동녕 회장, 형지그룹 최병오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쟁쟁한 패션 업종 오너들을 제치고 동종 업계 최고의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차지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국내 상장사를 중심으로 녹색경제가 살펴보니 의류 브랜드 DISCOVERY로 잘 알려진 ‘F&F’의 김창수(58세) 대표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F&F 최대주주이기도 한 김 대표이사는 올 1분기 기준으로 보통주 693만 311주를 보유해 45.01%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데, 19일 종가 7만 97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 가치만 해도 55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패션 관련 업종 중에서는 최고의 주식갑부인 셈이다.

김 대표이사가 패션 업계 최고의 주식부자로 등극한 것은 5년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 2000년 7월 중순까지만 해도 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 가치는 100억 원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20년 사이에 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이 50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2000년 당시만 해도 F&F의 최대주주 역시 김 대표이사의 형인 김진용 대표이사가 맡고 있었다. 지난 2002년 11월에 와서야 김창수 대표이사는 F&F의 최대주주 본인 지위를 얻었다.

최대주주가 바뀐 후에도 김창수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111억 원(2002년 11월12일 기준) 으로 여전히 100억 원대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그러다 2015년 3월 말경들어 1302억 원의 주식재산 가치를 보이며 1000억 대 주식재벌 대열에 합류했다.

본격적으로 김 대표이사 주식재산이 크게 불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부터였다. 김창수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수는 2017년 이후로 지금까지 비슷한데 비해 주가가치 상승으로 인해 주식평가액이 크게 증가했다.

그의 주식재산은 2018년 3월 31일 기준 2813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시기보다 1000억 원 가량 많아졌다. 특히 작년 9월 3일 F&F 주가가 10만 3500원까지 최고 정점을 찍을 때 김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한 때 7172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녹색경제가 계산해보니 향후 현재 김창수 대표이사가 보유한 F&F 주식수를 기준으로 1조 원대 주식가부가 되려면 F&F의 주식가치가 14만 5000원을 기록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주식가치가 상승하는 속도를 감안하면 빠르면 내년 정도에 1조 원대 주식평가액 달성하는 시점도 올 것으로 점쳐진다.

◆F&F에 100억 넘는 주식부자는 6명…모두 김창수 대표이사 친인척

2019년 7월 19일 기준으로 F&F에는 김창수 대표이사를 제외하고도 100억 넘는 주식평가액을 보인 주식갑부가 5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김 대표이사의 직계가족이거나 친인척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표적으로 김 대표이사의 부인인 홍수정(56세) 씨의 주식재산은 19일 기준 437억 원 수준을 보였다. 이외 김승범(343억 원)·김태영(313억 원)·김진욱(254억 원)·김진희(133억 원)·김영아(133억 원) 씨 등도 100억 원 이상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김승범(32세)·김태영(26세) 씨는 김창수 대표이사의 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두 자녀는 미성년자 때부터 주식을 증여받았는데, 1999년 당시 두 자녀의 주식가치는 4800만 원 수준이었다. 두 자녀의 나이는 각각 12살, 6살 되던 해였다. 두 명이 보유한 주식 수도 늘고 주식 가치도 상승하면서 2010년에는 15억 원(3월말 기준) 정도까지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그러다 지난 2017년부터는 두 명 모두 100억 원대 주식갑부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김진욱(50세)·진희(53세)·영아(52세) 씨 등은 모두 김창수 대표이사의 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창수 대표
김창수 대표

◆ 주식재벌 F&F 김창수 대표이사는 누구?

김창수 대표이사는 현재 F&F(에프앤에프)의 지분을 45.%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1961년생인 김 대표이사는 삼성출판사 김봉규 창업자의 차남으로 태어나 동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창수 대표이사는 (주)아트박스·(주)에프앤에프유통·(주)베네통코리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주)F&F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에프앤코·(주)에프앤에프로지스틱스·F&CO USA·FNF HONGKONG 등 5개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이사의 최근 3개년 경영 실적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2개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F&F의 매출은 2016년(4387억 원)→2017년(5609억 원)→2018년(6460억 원)으로 늘었다. 작년 매출은 2년 전보다 47.5% 폭풍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16년(349억 원)→2017년(747억 원)→2018년(1066억 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년 전보다 3.1배나 증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회사 실적과 함께 김 대표이사는 올해 주식가치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수 대표이사는 F&F의 올해 주식가치를 연초 대비 상반기에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1월2일(40만 100원)→2월1일(4만3850원)→3월(6만5400원)→4월2일(7만8300원)→5월2일(7만8300원)→6월3일(7만9400원)→7월2일(9만500원)으로 지속 상승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이사는 F&F의 올 1월2일 대비 7월2일 주식가치를 무려 125.6%나 퀀텀점프 시켰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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