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大 그룹 총수 재산분석 ①편] 작년 한해 연간 소득 100억 넘게 벌어들인 슈퍼리치 그룹 총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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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大 그룹 총수 재산분석 ①편] 작년 한해 연간 소득 100억 넘게 벌어들인 슈퍼리치 그룹 총수는?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7.2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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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30대 그룹 총수 작년 한해 배당 및 급여액 합산 연간 소득 조사
-30大 그룹 총수 17명 작년 年소득 100억 넘어…삼성 이재용 부회장 1399억 벌어 1위
-연간 급여액 1위는 코오롱 이웅열 前 회장 455.7억…CJ 이재현 회장도 급여만 160억 받아
[사진=연합뉴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이재용 부회장

녹색경제가 지난 해 국내 30大 그룹 중 배당과 급여를 합산해 연간 소득이 100억 넘는 총수(總帥)를 조사해보니 17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총수 중 지난 해 年소득 1위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은 작년 한해 벌어들인 연소득 금액만 1399억 원 이상 됐는데, 이중 대부분은 배당을 통해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계열사에서만 6곳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삼성물산(6534억 원), 삼성전자(5950억 원), 삼성SDS(1423억 원)에서만 작년 한해 배당금만 천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5억 원)와 삼성생명(3억 원)에서는 10억 원 미만이었고, 삼성엔지니어링에서는 작년에 배당금을 따로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 다음으로 현대차 정몽구 회장도 작년에 1천억 원 넘게 소득을 올린 슈퍼리치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지난 해에 배당으로만 970억 원의 소득을 기록했고, 연간 급여는 95억 원 넘게 받아 작년 한해 연간 총 소득이 1066억 원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현대차(455억 원), 현대모비스(271억 원), 현대제철(118억 원)에서만 100억 원 넘는 배당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83억 원)와 현대엔지니어링(42억 원)에서는 100억 미만 배당금 수준을 보였다. 정 회장은 배당금 이외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도 각각 54억 원, 41억 원의 급여 소득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 정몽준 대주주는 지난 해 급여 소득 없이 배당으로만 777억 원의 소득을 챙겨 30대 그룹 총수 중 소득이 높은 상위 3명에 포함됐다.

SK 최태원 회장과 LG 구광모 회장은 각각 4~5위로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SK 최 회장은 작년에 배당으로만 648억 원에 급여로 받은 60억 원을 더해 총 648억 원 넘는 소득을 올렸다. 배당금의 대부분은 SK(주)에서 나왔고, 급여는 SK와 SK디스커버리에서 각각 30억 원씩 총 60억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LG 구 회장은 (주)LG에서 받은 배당으로만 522억 원에 급여로 받은 10억 원을 더해 532억 원 정도 받아 그룹 총수 중 연간 소득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6위 코오롱 이웅열 前 회장은 490억 원 정도의 소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前 회장은 특이하게도 배당을 통한 소득은 코오롱에서 받은 31억 원을 포함해 총 34억 원인 반면 나머지 477억 원 정도는 급여 소득인 것으로 나타나 앞서 그룹 총수들과 대조를 보였다. 이 전 회장은 급여와 퇴직급여 등을 포함해 작년에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만 197억 원을 받았고, 코오롱글로벌(93억 원), 코오롱글로텍(89억 원), 코오롱생명과학(43억 원), 코오롱(32억 원) 등에서도 수십억 원의 급여 등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7위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352억 원), 8위는 CJ 이재현 회장(345억 원)으로 연간 소득액이 높았다. 이중 CJ 이 회장은 급여로만 160억 원, 배당은 185억 원으로 총 345억 원 상당의 연간 소득을 작년 한 해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계열사에서 받은 급여는 CJ(71억 원), CJ제일제당(64억 원), CJ ENM(23억 원) 등이었다. 배당은 CJ(주) 한 회사에서만 177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9~10위는 롯데 신동빈 회장(334억 원), 부영 이중근 회장(307억 원)으로 파악됐다. 롯데 신 회장은 롯데쇼핑(144억 원), 롯데지주(98억 원) 등에서 높은 배당금을 챙겼다. 급여는 롯데계열사 7곳에서 5억 원 이상 됐는데 이중 롯데케미칼(21억 원), 호텔롯데(14억 원), 롯데쇼핑(14억 원) 등에서 10억 원 이상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非상장 회사만 보유하고 있는 부영 이중근 회장은 (주)부영과 동광주택산업에서만 각각 118억 원, 185억 원의 배당금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부영 주식 1313만 102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작년 회사 전체 배당금 121억 원 중 93% 이상을 챙겨갔다. 동광주택산업도 작년 한 해 202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는데 이중 91% 정도 되는 185억 원이 이중근 회장에게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경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이 없어 실제 급여액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앞서 그룹 총수 10명 이외에 작년 한 해 연간 소득이 100억 원 넘는 슈퍼리치는 GS 허창수 회장(235억 원),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부회장(208억 원), 신세계 이명희 회장(178억 원), 두산 박정원 회장(120억 원), 한화 김승연 회장(118억 원), 영풍 장형진 회장(117억 원), 효성 조석래 회장(105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에서 제외돼 이번 조사에서 빠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작년 한 해 배당으로만 4738억 원 상당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3529억 원), 삼성생명(1100억 원) 2곳에서만 4600억 원 넘는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관리하는 30大 대기업 집단 중 총수(總帥)가 작년 한 해 받은 배당금과 급여 등을 합산한 연간 소득을 조사한 데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24명이다. 배당금은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이고, 급여는 5억 원 이상 사업보고서 등에 공시한 당사자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30大 그룹 중 지난 해 배당금만 100억 넘는 총수는 15명이었고, 급여(퇴직금 포함)가 10억 원 넘는 경우는 9명으로 집계됐다. 배당과 급여를 합산해 작년 연간 소득이 100억 넘는 그룹 총수는 17명으로 집계됐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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