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준혁, 1兆 넘게 가진 주식부자...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입지전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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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방준혁, 1兆 넘게 가진 주식부자...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입지전적 인물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7.1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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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정보통신 관련 업체 주식부자 현황 조사
-정보통신 업계 주식재산 1조 巨富 4명…김범수(카카오), 이재용(삼성SDS), 김택진(엔씨) 포함
-4명 모두 50대 초반으로 젊어…4명 중 3명은 창업자로 확인

 

 

삼성전자 및 반도체 등을 제외한 국내 주요 정보통신 업체 중에서 주식평가액(국내 상장사)이 1조 원 넘는 ‘주식재산 1조 클럽’에 가입된 주인공은 몇 명이나 될까.

본지가 조사해보니 4명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명 중에서도 게임 전문 업체로 잘 알려진 넷마블 방준혁(51세) 이사회 의장이 국내 정보통신 업계 주식갑부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 의장은 넷마블 보통주 주식 2072만 9472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16일 종가 9만 17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1조 9008억 원이나 됐다.

올 4월 16일과 22일에는 넷마블 주가가 13만 6000원까지 치솟을 때는 한때 2조 8192억 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4월 중순 이후로 불과 석 달 사이에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1조 원 정도 증발하는 쓴 맛을 보기도 했다. 1조 원이나 되는 재산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방 의장은 동종 업계 내에서 확고부동의 주식갑부 서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카카오 김범수(53세) 이사회 의장은 주식부자 2위를 차지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식을 15% 보유하고 있는데 1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조 6644억 원에 달했다. 동일 시점 기준 김 의장의 주식재산은 넷마블 방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평가액의 87.6% 수준을 보였다.

단순 금액 수치만 보면 카카오 김 의장은 넷마블 방 의장의 주식재산을 조만간 따라잡을 기세처럼 보이지만 당분간은 역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유는 넷마블과 카카오의 주식 변동 양상이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올 상반기 카카오 주식이 거의 절정 수준일 때 1조 6000억 원 정도 재산을 유지한 반면, 방 의장은 4월 중순 이후로 30% 정도 주식가치가 떨어질 때 1조 9000억 원 수준을 보였던 것. 때문에 넷마블 주식이 하반기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방 의장과 김 의장 간 주식재산 규모는 지금보다 더 크게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올해 중에서 동종 업계 내에서 주식부자 서열 역전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카카오 주가가 하반기에도 지속 상승세를 타고 넷마블이 하락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어느 시점에서 김 의장과 방 의장의 주식갑부 1위 자리가 뒤바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

삼성전자 이재용(51세) 부회장은 국내 정보통신 관련 주식종목 중에서는 ‘삼성SDS’ 주식을 711만 6555주를 보유해 1조 5193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중이다. 한때 삼성SDS 주가가 23만 6000원을 기록할 때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1조 6795억 원까지 높아진 적도 있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와는 별도로 16일 기준 삼성물산(3조 844억 원)과 삼성전자(1조 9686억 원)에서도 1조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 김택진(52세) 사장도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 사장은 엔씨소프트 주식 262만 8000주(11.98%)에 16일 종가 50만 원으로 계산된 주식평가액이 1조 3140억 원이었다.

이번에 조사된 국내 주요 정보통신 관련 업계 주식재산 1조 클럽에 가입된 4인방의 공통점은 모두 50대 초반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었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3세이지만 나머지 3명은 자신이 회사를 세운 창업자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재벌 집단에 속하지 않더라도 1조 넘는 주식갑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사회에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 눈여겨봐야 할 점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모두 서울대 출신이지만 이들보다 동종 업계 내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고등학교를 중퇴해 대조를 보였다는 점이다. 방 의장은 ‘학벌’보다 좋은 아이디어와 사업 능력만 뛰어나면 누구라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이번 결과는 국내 상장사 중 정보통신 관련 업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주주 중 16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규모가 1조 원 이상 되는 주식부자를 조사한데서 나왔다.

주요 정보통신 업체 중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와 반도체 관련 회사 등은 제외하고 게임,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구축, 통신 업체 등으로 범위를 좁혔다.

또한 다른 업계 상장사 주식종목을 보유한 경우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고, 주식평가액은 조사 시점 기준 보유 주식수(보통주 기준)에 16일 종가를 곱한 값으로 계산이 이뤄졌다. 김정주 NXC 대표처럼 국내 상장사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非상장사 주식만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이번 조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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