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재벌 상반기 주식평가] 남승우 풀무원 의장 6개월만에 1000억원 번 노하우는?..."액분 신의한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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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재벌 상반기 주식평가] 남승우 풀무원 의장 6개월만에 1000억원 번 노하우는?..."액분 신의한수 통했다"
  • 한익재
  • 승인 2019.07.1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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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주요 식품업계 오너 주식평가액 조사
-식품업계 주식갑부 1위 놓고 자존심 싸움…동서 김상헌 3487억 VS 오리온 담철곤 3296억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의장이 반년만에 주식재산 1천억원을 불려 식품업계 오너중 가장 큰 주식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남승우 풀무원 최대주주 겸 이사회 의장의 주식가치는 최근 6개월 사이에 100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연초인 1월2일 1703억 원이던 남승우 의장의 주식가치는 7월2일 들어 2794억 원으로 6개월 사이에 1091억 원 불어난 것. 연초 대비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율은 무려 64.1%나 퀀텀점프 했다.

남 의장이 불과 반년 만에 주식재산을 천억 원 이상 늘린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밀은 주식 액면 분할에 있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풀무원은 지난 5월 초에 1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10대 1 주식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기존 남 의장이 보유하던 보통주 주식 218만 3578주는 10배 증가한 2183만 5780주로 바뀌어졌다. 액면 분할이 이뤄지면서 1주당 주가는 이전보다 낮아졌다.

풀무원 보통주 종가는 지난 1월2일 7만 8000원에서 7월2일에는 1만 2800원으로 바뀌었다.

액면 분할로 주식 수는 10배 증가했는데, 풀무원의 주식 가치는 기존의 60% 정도 선을 유지하다 보니 남 의장의 주식재산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6개월 사이에 주식가치가 1000억 원 넘게 상승했지만 남승우 의장이 마냥 좋아할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초만 해도 남 의장의 주식재산 가치는 4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었기 때문이다. 3년 전에 비하면 올 7월초 남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70% 정도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향후 남 의장의 지금과 동일한 주식을 보유한다고 가정할 때 4000억 원 넘는 주식갑부가 되려면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1만 8400원을 넘겨야 한다.

 

샘표 박진선 사장·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 웃고 VS SPC ·삼양 김윤 회장 울상

남승우 풀무원 의장 외에도 식품업계 주요 오너 중 1월초 대비 7월초에 주식재산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주인공은 앞서 풀무원 남승우 최대주주였다. 이어 샘표 박진선 사장도 올 상반기에만 주식재산이 327억 원에서 416억 원으로 2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샘표 박 사장은 샘표 주식 97만 9128주와 샘표식품 9365주를 보유하고 있다. 두 주식 종목 모두 1월초 대비 7월초 주가가 상승하면서 박 사장의 주식평가액도 6개월 사이에 88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라운해태그룹 윤영달 회장은 연초 453억 원에서 7월초 487억 원으로 7.4%(33억 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동서 김상헌 고문을 비롯해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도 384억 원에서 402억 원으로 4.7%(18억 원↑) 주식재산이 불었다.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은 2.8% 상승한 211억 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 식품업계 주식재벌 1위 자리 놓고 ‘커피 VS 초코파이’ 경쟁 치열

국내 식품업계 주요 오너 중 주식갑부 1위는 동서 최대주주인 김상헌 前 고문(이하 고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고문의 올 7월2일 주식평가액은 3487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 연초 3265억 원보다 222억 원(6.8%↑) 늘어난 금액이다. 김 고문 역시 ㈜동서에서만 18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2일 17만 650원이던 주가가 7월2일 18만 850원으로 상승하면서 덩달아 김 고문의 주식재산도 많아졌다.

김 고문 다음으로 오리온 담철곤 회장이 3296억 원으로 식품업계 주식갑부 넘버2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김 고문과 담 회장의 주식재산 가치는 191억 원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김 고문의 주식재산을 100이라고 하면 담 회장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때문에 오리온 담 회장이 식품업계 주식부자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커피(동서)와 초코파이(오리온) 사이에 식품업계 주식부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풀무원 남승우 의장은 식품업계 주식갑부 3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양상이고, 하림 김홍국 회장은 2654억 원으로 4위, 빙그레 김호연 회장은 2553억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농심 신춘호 회장도 1314억 원으로 1000억 넘는 주식재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본지가 국내 주요 식품업계 오너 12명을 대상으로 올 1월2일과 7월2일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등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오너는 조사에서 제외시켰다.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보통주 기준이고, 우선주는 조사에서 제외시켰다. 주식평가는 보유 주식 수에 해당 날짜 종가를 곱한 값으로 계산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식품업계 주요 12명의 오너 중 18명은 올 상반기 주식평가액이 증가한 반면 4명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익재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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