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 사고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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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 사고 "인재였다"
  • 정종오
  • 승인 2019.06.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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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간 조사결과 발표
한빛 1호기 열출력 증가는 인재로 확인됐다. 원자력 안전에 대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사진=한수원]
한빛 1호기 열출력 증가는 인재로 확인됐다. 원자력 안전에 대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사진=한수원]

지난달 10일 발생한 영광 원전 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 사고는 인재였다는 정부 중간 조사결과가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24일 전남 영광군 영광방사능 방재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빛 1호기 특별조사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인 원전의 안전성에 심각한 허점이 발견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10일 한빛 1호기에서 열출력 급증 사고가 일어났다. 원안위는 이번 급증 사고의 원인으로 근무자 계산 오류와 조작 미숙 등을 꼽았다. 무자격자가 원자로조정감독 면허자의 감독 없이 원자로를 일부 운전한 사실도 확인했다. 원자로 열출력이 5%를 초과한 상황에서도 원자로를 즉각 정지하지 않았던 것도 밝혀졌다.

원안위 측은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1호기 제어봉 제어능 시험 중 제어봉 그룹 간의 편차 발생을 없애기 위해 제어봉을 인출하기로 결정했다이때 잘못된 인출값 계산으로 열출력이 18%까지 급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약 13시간 동안 이어진 제어봉 시험에서 2번의 근무교대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작업 전 회의를 거치지 않았다. 중요사항이 근무 교대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고로 핵 연료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 측은 원자로 핵연료 손상 시 발생하는 제논과 크립톤, 요오드 등 방사능 준위 변화를 자세히 파악했다지난달 10일 발생한 열출력 급증 사고로 핵연료 손상 징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안위는 제어봉 구동설비 건전성, 안전문화 점검 등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하는 종합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정종오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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