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애플, 특허분쟁 '합의', ‘5G 아이폰’ 출시 가속화...,삼성·LG전자 '긴장', 애플과 '5G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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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애플, 특허분쟁 '합의', ‘5G 아이폰’ 출시 가속화...,삼성·LG전자 '긴장', 애플과 '5G폰 전쟁'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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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겐 대형 경쟁사 조기 등판...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사 확보 기회 '온도차'

애플과 퀄컴이 최대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특허 분쟁’을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5G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의를 통해 애플이 퀄컴의 5G 모뎀 칩을 수급할 수 있는 활로가 열리면서 ‘5G 아이폰’ 출시가 가시화됐다. 애플의 5G 시장 등판이 앞당겨진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단 긴장하는 분위기는다. 대형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의 행보에 추후 실적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과 LG는 온도차는 있다.

‘5G 아이폰’ 출시가 LG전자에겐 경쟁사의 이른 등장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삼성전자에겐 반도체 최대 고객을 잡을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가 삼성전자에게 호조로 작용한다는 것.

다만, 애플의 5G 침묵 아래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던 상황이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애플이 퀄컴과의 2년 소송을 전격 마무리했다. 애플이 겪고 있던 5G 모뎀칩 수급이 해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5G 아이폰'의 출시도 가시화 된다. 사진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전자업계 전문가는 “5G 아이폰의 출시가 삼성전자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 “이미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초반 시장은 장악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장 5G 아이폰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시장을 선점할 시간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5G 아이폰 출시가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도 추후 애플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경쟁으로 피해를 보는 금액보다 벌어들이는 금액이 더 많을 것으로 본다, 5G 시장 확대 속도 역시 빨라져 호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애플의 5G 시장 등장이 하반기 회복 국면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어 호조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G전자에겐 애플의 등판이 그다지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는 “아직 LG의 5G 스마트폰인 V50이 나오지 않았다, 시장에서의 초반 성적을 봐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애플의 기술력 등을 고려했을 때 조기 등판이 LG전자에게 그리 달갑지는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ㆍ삼성ㆍLG의 5G 스마트폰 경쟁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대체로 ‘5G 아이폰’ 출시를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올 하반기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국내에 갤럭시 S10 5G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일 국내에 갤럭시 S10 5G 단말을 내놨다. 다음달 중순에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LG전자는 연기됐던 5G 단말인 ‘V50 씽큐’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애플의 올해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없었다. UBS 등 외국 증권사는 애플이 5G 아이폰 출시를 2021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과 LG와 비교해 2년 이상 출시가 늦어졌던 상황. 애플은 사실상 5G 스마트폰의 경쟁력 확보에서 뒤쳐져 있던 셈이다.

애플이 이 같은 위기를 맞은 것은 퀄컴과 법적 분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지난 2017년 1월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하고 10억 달러의 리베이트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270억 달러를 배상해야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퀄컴은 “애플이 로열티 지급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70억 달러의 소송으로 맞불을 놓았다.

문제는 5G용 모뎀 칩을 생산하는 업체가 퀄컴, 삼성전자, 화웨이 밖에 없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5100'이라는 5G 모뎀칩을 자체 개발했고, 퀄컴은 스냅드래곤 X50, 화웨이는 '발롱5000'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 중 애플에게 5G 모뎀 칩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 애플은 퀄컴과 특허소송을 진행했고, 화웨이는 지난해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 분쟁의 중심 기업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에도 5G 모뎀 칩 구매 의사를 전했지만, 삼성 쪽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시선은 인텔로 향했지만, 이마저도 난항을 겪었다. 인텔이 5G 모뎀칩 개발에 어려움을 보였기 때문이다. 인텔은 PC나 서버 등 컴퓨팅 시장에서는 강자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인텔이 5G 모뎀칩 출시를 예고한 시점도 애초 2020년이다.

결국 애플은 5G 때문에 2년간 진행해온 전 세계 소송을 일괄 취하하고, 퀄컴과 전격 합의했다. 애플은 퀄컴에 로열티를 일시에 지급하고, 퀄컴으로 부터 5G 모뎀 칩도 공급받는다.

애플과 퀄컴이 최대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특허 분쟁’을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5G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양측은 2년 연장 옵션의 6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의는 4월 1일을 기준으로 효력이 발생했다.

화웨이는 애플과 퀄컴의 특허 분쟁이 길어지자, 5G 모뎀칩을 공급하고 싶다는 제안을 보냈지만 퀄컴과 합의하면서 가능성이 없어졌다.

인텔은 애플과 퀄컴이 합의에 이른 직후, 5G 스마트폰 모뎀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USA투데이는 "애플의 5G 아이폰은 계획대로 2020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미 퀄컴의 5G통신반도체를 스마트폰에 적용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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