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전자담배가 한국에 온다면?...눈치보는 담배제조사, 웃음짓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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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전자담배가 한국에 온다면?...눈치보는 담배제조사, 웃음짓는 편의점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04.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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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액상형 전자담배' 형태로 출시...냄새·날렵한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어필
주 유통채널 '편의점'일 것으로 예상...편의점업계에 '호재'
'JUUL Starter Kit' 제품 이미지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인 '줄(Juul)'의 국내 상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담배제조사와 편의점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줄'이 한국에 출시된다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3파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또 '줄'이 한국 내에서도 흥행하게 된다면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이는 전자담배를 주로 유통하고 있는 편의점업계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소비량은 증가 추세다. 2월 전체 담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늘었다.

2월 전체 담배 판매량은 2억 3550만갑으로, 전년 동기 판매량인 2억 6100만갑에 비해 9.8%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2018년 2월 2210만갑, 2019년 2월 2940만갑이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셈이다. 궐련형전자담배가 가지는 담배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보다 4% 오른 12.5%를 기록했다.

▲궐련담배 판매량 감소 ▲궐련형전자담배 판매량 증가 현상을 두고 담배업계 관계자들은 '금연정책시행', '냄새가 적게 나는 제품 선호', '궐련형전자담배가 궐련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다는 인식' 등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미국 전자담배 '줄'의 국내 흥행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기 때문에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시 발생하는 '찐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알려졌다. '핸디한 디자인'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전자담배 시장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줄'이 미국에서 흥행한 만큼 국내에서도 흥행할 것이라는 보장은 아직 없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에 아쉬움을 느꼈던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킬만한 이유는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냄새가 없고, 뭉툭함 대신 날렵한 디자인이 구매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줄'의 국내 상륙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3파전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따라 기존 '3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업'이 액상형 전자담배 흥행여부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줄'이 국내 유통될 경우 편의점 업체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줄이 양호한 소비자 반응을 얻어낸다면, 담배 구매를 위한 트래픽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전자담배 매출 상승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줄이 점유율 1%를 차지한다면, 편의점 담배 매출은 +4~5% 증가가 가능하다(독점 유통 전제)"며 "독점 혹은 복점 유통으로 전개된다면, 생각보다 실적 임팩트가 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초기 유통 파트너는 CVS 상위 3사 중에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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