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 스틱 호환성 여부도 여전히 논쟁거리..."글로만의 '차별화된 맛' 어필해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휴대성'에 주목하고 있다. BAT코리아가 내놓은 '글로 미니'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BAT코리아는 '글로2 미니'를 내놓으면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휴대성' 경쟁에 맞불을 놨다.
그보다 앞서 KT&G는 지난해 10월 '릴 미니'를 선보였다. 이어 한달 후인 11월 필립모리스는 기존제품보다 경량화된 아이코스3, 아이코스3 멀티를 내놨다. BAT코리아의 글로2 미니 출시일보다 약 4~5개월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또 ▲20회 연사 가능 ▲58g 무게로 휴대성 극대화(죠즈20 기준)를 내세운 일본 전자담배 '죠즈'는 지난 1월 사전예약 등을 통해 출시 10일만에 2만 5000대를 팔아치웠다.
그보다 약 2개월 후 BAT코리아가 글로2 미니 제품을 내놨다. 경쟁사들은 '휴대성'을 강조한 기기를 일찍이 출시한 상황에서, '글로 미니'가 세상에 등장한 시점이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양날의 검'으로 불리기도 하는 글로의 궐련 스틱 호환성 여부도 여전히 '글로' 흥행에 있어 논쟁 대상이다. 글로는 '네오' 스틱을 이용해 흡연을 할 수 있다. 스틱전체를 찌는 방식으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풍부한 맛을 낸다'고 평가받는다. 대신 아이코스 '히츠'. 릴 '핏'과 호환이 되지 않아 다양한 궐련 스틱을 사용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세 기업 모두 '최초 출시', '기능 개선한 제품 출시' 단계를 지나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 출시' 단계로 접어든 것 같다"며 "이제는 기능을 따지는 것은 물론, 편의성 및 심미성까지 고려한 제품 출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