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질의 '헛발' 날린 의원들 속...백종원 대표-이용주 의원, 의견 '완벽 일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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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질의 '헛발' 날린 의원들 속...백종원 대표-이용주 의원, 의견 '완벽 일치' 화제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0.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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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프랜차이즈도 국내 중요한 사업 구조 중 하나...오히려 더 보급돼야"

"프랜차이즈업계 그 자체가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 아닙니까?"

국감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여러 국회의원과 '소상공인 상생 대책 마련'을 두고 시시비비를 논한 가운데, 일부 의원의 현실성 있는 질의가 백 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국감에서 여러 의원들이 백 대표를 상대로 프랜차이즈업계 자체가 골목상권 내 소상공인들을 위협하는 것 아니냐며 질의를 연이은 가운데,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상생 대책 마련'을 두고 공방을 펼친 주요 인물. (왼쪽부터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이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프랜차이즈는 국내 중요한 사업 구조이며 오히려 더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통 창업가들이 첫 업계로 뛰어들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장과 직면해야 하는데, 이를 돕고 사업적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체계가 바로 프렌차이즈 업태이기 때문"이라 전했다.

이에 백 대표는 "외식업계로 뛰어드는 창업가는 많지만 그 누구도 이들을 교육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프랜차이즈 업태의 가장 큰 장점은 본사에서 위생·노동·세무 등 가맹점의 운영을 적극적으로 도와 향후 프랜차이즈를 관두더라도, 업계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줄 수 있다"고 수긍했다.

이 의원, 현실적인 사회 환원책도 주장..."사업 규모 확대로 추가 일자리 창출이 더 효과적일 것"

이용주 의원은 같은 날, 백 대표에게 사회 공헌의 새로운 방안도 제안했다.

그간 백 대표가 진행해온 사회 환원책인 '장학금 지원'과 각종 '사회 기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가 '사업가'인 점을 고려해 사업의 규모를 키워 일자리를 추가 창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사회 환원 방식이 될 것이라 주장한 것.

이에 백 대표는 "1억의 수입을 올려서 5000만원의 기부를 올릴 바에, 사업의 규모를 키워 100억을 만든 뒤 10%만 사회 공헌을 진행해도 10억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가이자, 한 프랜차이즈의 대표로서 이와 같은 생각을 늘 갖고 있었지만 감히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며 "이 의원의 이런 건의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지켜 본 프랜차이즈업계 점주들 역시 이 의원의 발언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서울 신림동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 중인 점주 A씨는 "최근 죄인이 된 것 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며 "우리도 같은 소상공인이자 창업가인데 마치 우리(프랜차이즈업계)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영업이 더욱 힘들어진 것 처럼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라 호소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겪는 문제는 프랜차이즈업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최저임금의 인상'과 무엇보다 대기업이 관련 업계까지 침투하면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비난의 화살이 애꿎은 프랜차이즈업계로 넘어온 것 같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런 주장에 관련 전문가들도 수긍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상생 방안 마련을 두고 프랜차이즈업계 자체를 비난하는 행위는 취지가 빗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상공인들의 영위해오던 사업 영역에 무분별하게 진출하며 그들과 경쟁에 돌입한 당사자는 대기업인데 실제 국감에 참석한 관련 기업들은 일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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