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과 부동산 관련 금융업의 올해 2분기 경기가 1분기보다 악화됐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전국 약 3000여 개의 부동산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부동산 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는 1분기보다 경영상황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고 3분기에도 2분기 대비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 발표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의 매출, 생산, 고용 등 경영활동에 관한 경기 전반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한국감정원은 약 3000개 표본의 부동산업과 부동산 관련 금융업에 해당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를 분기별로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다.
올해 2분기의 부동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0.39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17.06포인트 하락했고 3분기 전망치도 68.61포인트로 2분기 전망지수보다 하락할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전망했다.
경기실사지수가 100미만인 경우 경기 상황에 부정적인 업체 수가 긍정적인 업체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부동산업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이후 기준선(100)에 못 미쳤고 부동산 관련 금융업의 경우도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는 부정적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부동산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부동산업 세부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감정평가업(84.02)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자문, 중개업(29.25)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조사결과 부동산관련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기업경기, 경영상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며 “앞으로 부동산 기업들의 경영 상황 개선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병화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