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에도 '리딩뱅크'면모 이어가는 신한∙KB 모바일 앱… 인뱅 모바일 영향력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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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에도 '리딩뱅크'면모 이어가는 신한∙KB 모바일 앱… 인뱅 모바일 영향력 바짝 추격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5.1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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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모바일 앱 소비자가 꼽은 생활 금융 앱 순위 상위권 안착
고객 중심의 모바일 앱 개발로 디지털 금융화 앞장선다
비대면 거래 비중 증가로 금융그룹 모바일 앱 강화 전략 계속될 전망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코로나19 이후 은행 거래 비대면이 자연스러워지면서 금융그룹과 시중은행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강화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신한∙KB금융그룹의 모바일 앱이 빠른 속도로 비대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금융 소비자들의 실제 활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인터넷은행의 영향력을 따라잡는 모양새다.

여론∙시장 조사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소비자가 꼽은 정기적∙생활 필수 금융 앱’ 순위에 신한금융의 계열사의 금융 모바일 앱 3가지(SOL뱅크∙SOL페이∙슈퍼SOL)가 모두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3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전국 20세에서 69세사이 성인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 등을 통해 진행했다. 이번 순위는 이벤트 참여자나 일회성 가입 체험 고객을 배제하고 실제 앱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의 응답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실제적인 금융 앱 이용 현황을 알아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세 가지 앱은 각각 ▲신한SOL뱅크 6위(23.1%) ▲신한SOL페이 8위(21.9%) ▲신한슈퍼SOL 17위(13.7%)를 기록했다. 1위인 토스뱅크(48.0%), 2위인 카카오뱅크(37.7%)에 비해서는 아쉬운 순위지만 19위였던 케이뱅크(11.1%)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 가지 모바일 앱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신한SOL뱅크는 초기 기획단계부터 1만명의 고객자문단을 모집해 고객 의견수렴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는 기존 금융앱 개발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방식으로 신한은행은 앱의 본질적인 구조부터 UX까지 고객의 관점에서 전면 재설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신한SOL뱅크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신한슈퍼SOL은 출시 5일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이달 초 가입자 수 400만명이 넘는 등 빠른 속도로 모바일 고객을 늘리고 있다. 신한슈퍼SOL은 지난해 12월 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슈퍼앱이다. 신한금융은 가정의 달을 맞아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경품 이벤트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KB금융.
KB금융.

KB금융의 슈퍼앱 ‘KB스타뱅킹’도 빠른 속도로 비대면 고객을 잡으면서 인터넷은행 모바일 앱을 추격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KB스타뱅킹은 1위인 토스뱅크와 2위 카카오뱅크의 바로 뒤인 3위(33.9%)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KB스타뱅킹은 전통 금융사 최초로 월간이용자수(MAU)가 1200만명을 넘기도 했다. KB스타뱅킹은 폭넓은 계열사 서비스가 특장점이다. KB스타뱅킹을 활용하면 KB금융 전 계열사의 70여개 전문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금융그룹과 시중은행의 모바일 앱 강화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 거래의 비대면 거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적립식 예금 신규 가입자 중 비대면 가입 비중 평균은 82%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60%였던 비대면 비중 가입자 수에 비해 22%P 증가한 수치다.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금융 환경도 변하고 있다”며 “이를위해 모바일 서비스 개선과 개발 등 금융 디지털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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