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도 수수료 내!”... 무신사 솔드아웃, 수익성 악화에 판매 수수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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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도 수수료 내!”... 무신사 솔드아웃, 수익성 악화에 판매 수수료 도입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1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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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아웃, 지난 2021년 158억원 영업적자 기록
패션업계, "올해도 적자 이어나갈 듯"
솔드아웃 "판매 수수료 및 보관 수수료 인상"

무신사가 운영하는 리셀(재판매) 플랫폼 솔드아웃이 판매자에게도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생한 리셀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부담을 소비자에게 돌린다는 지적도 나오는 중이다.

무신사 솔드아웃 애플리케이션 광고 이미지 [사진=무신사]
무신사 솔드아웃 애플리케이션 광고 이미지 [사진=무신사]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리셀 중개 플랫폼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드아웃 운영사인 SLDT는 지난 2021년 기준 15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SLDT가 올해도 적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중이다.

이에 솔드아웃은 오는 5월 1일부터 그동안 없던 판매수수료제도를 도입하고 수수료율을 1%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리셀 시장은 소비자의 관심을 크게 받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 졌는데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도 나오는 중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리셀 플랫폼들의 수익 구조가 애초에 경쟁적이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리셀 중개업체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리셀 플랫폼의 경우 수수료와 배송비를 받지 않는다는 파격 제안으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직접 검수를 하기 때문에 인건비 등 장기적은 측면에서 봤을 때 수익보다는 비용이 더 커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솔드아웃의 경쟁자인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의 경우도 앞서 수수료를 여러차례 인상하고 지난해 4월엔 구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솔드아웃은 계속해서 판매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쪽으로 유지해왔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해당 결정을 하게 됐다고 업계의 분석했다.

한편 리셀 플랫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상해왔다. 특히, 국내 플랫폼들은 해외 플랫폼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들의 수수료가 아직 낮다는 이유로 수수료 인상을 이어왔다.

업계는 리셀 수수료는 계속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솔드아웃의 경우 이번 인상 정책에서 보관 판매수수료도 2%에서 3%로 올릴 계획이라 소비자들이 체감할 부담액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초기에는 리셀 플랫폼들이 시장에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유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며 “한편 이젠 시장의 규모가 형성됐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리셀 플렛폼들이 장기 누적 적자를 벗어나고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판매수수료와 보관 수수료 등 앞으로도 수수료 인상을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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