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이커머스 마켓컬리가 '화장품'에 힘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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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이커머스 마켓컬리가 '화장품'에 힘주는 이유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7.2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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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뷰티컬리' 프리오픈, 화장품 라인 강화
화장품사업, 판매마진·교차구매율·재고관리 이점
마켓컬리 측 "시장 주요 상품을 발굴 급선무"

마켓컬리가 ‘뷰티컬리’를 프리오픈하고 화장품 카테고리 강화를 본격화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판매마진과 교차구매율이 높고 재고부담이 덜한 화장품을 통해 플랫폼 외형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플랫폼 입지를 다진 후 화장품 PB상품 출시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사진출처=마켓컬리]
[사진출처=마켓컬리]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뷰티 특화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를 프리오픈한다고 지난 28일 밝히면서 주목된다.

마켓컬리 앱 상단에 별도 탭을 구성해 고객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프리 오픈을 통해 고객반응과 실험을 살핀 후 올 4분기 중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식품 장보기 앱으로 통하는 컬리가 ‘화장품‘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켓컬리의 주력 고객층은 3040 워킹맘으로 화장품 수요가 높은 소비자 유형과 겹친다. 따라서 식료품과 동시에 화장품까지 구매하는 ‘교차구매’ 수요를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컬리는 이점을 공략해 제품 상호간 매출 연쇄상승 효과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마켓컬리가 2017년 처음 선보인 뷰티 제품 판매량은 연평균 3배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고객 7명 중 1명은 이미 뷰티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 또 올 상반기 기준으로 4초에 1개씩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또 화장품은 재고 관리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마켓컬리는 대부분 상품을 직매입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재고와 폐기 상품이 많으면 영업손실액이 더 커지는 구조인 것.

이에 컬리는 물류 시스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식품 폐기율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 다만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짧고 엄격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만큼 재고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다. 반면 화장품은 식품 대비 유통기한이 길고 재고관리가 용이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뷰티 카테고리 입지가 확고해지면 향후 자체브랜드(PB)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화장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EM·ODM)이 간편해 진입장벽이 낮다. 또 원가비중은 낮아 마진율이 높을뿐 아니라 한류 반사이익을 통한 해외진출도 용이하다.

컬리가 전국적인 새벽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화장품 PB상품 입지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마켓컬리가 지난 3월 정관변경을 통해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등록한 만큼 사업진출을 위한 기반은 마련됐다. 

이에 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은 화장품 자체브랜드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뷰티 전문몰을 시작한 만큼 우선 시장 주요상품을 발굴하고 구성을 다양화하는 작업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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