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거품론 '솔솔'...중국 유저 침공 어떻게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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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 모바일', 거품론 '솔솔'...중국 유저 침공 어떻게 막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3.25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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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기 흥행 대박...중국 유저 유입 영향 커
과금 유도 변수로 작용할까...'착한 과금' 약속 지켜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넥슨의 새 야심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출시 초기 큰 흥행을 거두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거품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거품론이 제기되는 이유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던파 모바일'에 다수의 중국 유저들이 우회적인 방법으로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으로 중국 유저들 사이에서도 '던파 모바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나,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인해 해당 게임이 출시가 미뤄지며 대신 한국 버전에 접속하는 중국 유저들이 생겨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3일 캐릭터 사전 생성이 시작된 시점부터 중국 유저들의 접속 시도가 시작됐다고 바라보고 있다. 일부 중국 커뮤니티에 한국 버전 '던파 모바일'의 캐릭터를 생성하는 방법이 퍼지며 많은 중국 유저들이 사전 캐릭터 생성에 뛰어든 것이다. 이에 넥슨에서는 중국 IP를 금지하는 방법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국 유저들은 IP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캐릭터 생성을 진행했다.

때문에 현재 '던파 모바일'을 플레이하는 유저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유저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는 중국 IP에 대한 밴이 이뤄질 수록 유저 수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넥슨에게는 골칫덩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기 한국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야 하는 만큼 중국 유저들의 접속은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넥슨이 '던파 모바일'을 하루빨리 중국 시장에서 정식 출시하는 방법으로 유저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정부는 한국 게임에 대해 규제 일변도의 태도를 지켜왔지만, 최근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4월 정식 출시를 확정 지은 것을 고려하면 '던파 모바일'에도 기회는 존재한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중국 유저 접속 이슈 외에도 '던파 모바일'의 과금 유도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던파 모바일'의 개발진은 착한 과금을 앞세워 유저들에게 과금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게임 출시 후 유저들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확률형 아이템이 존재하고 아바타, 봉인된 자물쇠 등 과금 요소가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정식 버전을 출시해 유저들을 분산시키는 것 외에도 '던파 모바일'이 장기 흥행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라면서 "'손맛'을 극도로 살린 게임인 만큼 캐릭터 스펙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과금 요소는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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