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기업문화가 달라졌어요"···'성과·역할 강조' 분위기로 발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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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기업문화가 달라졌어요"···'성과·역할 강조' 분위기로 발바꿈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1.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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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평적·개방적 사무환경 리모델링으로 소통강화
- 직급체계 통합·축소해 민첩하고 효율적 의사결정 기대
- 대내외 불확실성 대응에 성과·역할 강조하는 조직문화 구축
본사 사무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롯데손보[제공=롯데손해보험]

 

보수적 색채를 띤 보험사들이 기존 이미지를 벗고 성과·역할을 강조하는 수평적 기업문화로 변모하고 있다. 사무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수직적이었던 직급체계를 파괴하는 등 '소통강화'를 위한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탈바꿈하는 모양새다.

롯데손해보험은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사무환경 조성을 위해 본사 빌딩 내 사무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인테리어 작업까지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소통 중심의 젊은 기업문화를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무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며 "리모델링 과정에서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업무 현장의 소통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선 팀장과 팀원의 자리 구분이 없는 새로운 자리배치를 적용했다. 아울러 각 층에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대화를 위한 라운지와 미팅룸을 배치해 부서간 원활한 의견교환과 토론이 수시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업무집중도 유지를 위해 전화통화를 나눌 수 있는 '폰 부스'와 개인 소지품 보관을 위한 개인 라커를 설치하고 각 층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설치하는 등 임직원 복지·편의시설도 크게 확충했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들의 직급체계 통합이나 호칭 단일화는 보험사들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혁신 방안 중 하나다. 디지털화 시대에 과거 연공 중심의 직급체계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민첩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1일 기존 일반 직원의 '사원·주임·대리·과장·선임과장·차장·부장' 7단계 직급체계를 '책임·수석'의 2단계로 대폭 통합·축소했다고 밝혔다. '책임'은 기존의 사원·주임, '수석'은 대리·과장·선임과장·차장·부장에 해당된다. 

앞서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는 기존 직급을 없애고 관리자급 이상은 '수석', 그 이하 직원들은 '매니저', '프로' 등의 호칭을 도입했다. 

삼성생명도 2019년부터 '주임·선임·책임·수석' 등의 명칭을 없애고 전 직원 간 호칭을 '프로'로 직급체계를 단일화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직원 간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빅테크 등의 금융시장 진출 가속화로 향후 보험업계 환경은 더욱 험난할 전망"이라며 "성과와 역할 중심의 직급체계 등 보험사들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로의 혁신 방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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