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내 금융상품 꾸민다"···마이데이터 시대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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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로 내 금융상품 꾸민다"···마이데이터 시대 본격 개막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1.06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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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차별성·완성도 강조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 오픈
- 편리한 인증서비스,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
- 개인별 맞춤형 자산·재무관리 혜택 기대감 UP
[출처=픽사베이]

 

금융업권에 마이데이터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한 달간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이달 5일부터 전면 시행돼서다.

금융당국은 이달 5일 오후 4시부터 안전한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을 통해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업종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것으로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린다.

6일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은 초기 고객선점을 위해 타사와 차별화된 완성도 높은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 등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서 사업자들이 고객을 대신해 금융사 사이트에 접속하고 화면을 읽어내는 '스크린 스크레이핑'(screen scraping) 방식은 전면 금지되고 데이터 표준 API를 통해 금융기관 등에 흩어진 정보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금융사들의 무차별적인 정보 수집이 제한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데이터 시행일로부터 일부 대부업체를 제외한 제도권 금융회사 400여 곳의 정보을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마이데이터 앱에서 은행 잔고와 대출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액, 보험, 주식투자 현황까지 모든 금융자산의 확인이 가능해진다.

발빠른 행보를 보여온 은행업계에서는 시행일 기준으로 KB국민·농협·신한·우리·기업·하나·대구·SC제일·광주·전북은행 등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 '나의 모든 일상을 함께 하는 생활금융플랫폼, 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KB마이데이터 시범 시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반영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KB국민은행은 KB마이데이터 본 오픈을 통해 ▲내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소비패턴 분석 진단을 통한 더 나은 소비생활을 제안하는 '지출관리 서비스' ▲더 나아지는 나만의 금융 습관 메이커, Better Me '목표챌린지' ▲다양한 실물자산부터 신용관리까지 더 쉽게 관리하는 '금융플러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 '머니크루'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이프유'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통합인증 수단으로 KB모바일인증서를 활용해 쉽고 편리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KB금융그룹이 보유한 역량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더욱 풍성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API 방식의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시행에 따라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머니버스 (MoneyVerse)'를 본격 이행한다고 5일 밝혔다.

'머니버스 (MoneyVerse)'는 지난해 12월 1일 시범 서비스 오픈 이후 통합 인증이 가능한 API 방식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이데이터 참여 기관들과 지속적인 데이터 송수신 환경 테스트를 진행해 현재는 120개 금융사로 참여 기관을 확장했다.

또한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SOL)의 월간 이용자수도 지난 12월 앱 마인더 집계 기준 1000만명을 돌파해 본격 이행하는 '머니버스'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 광공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서비스인「하나 합」을 출시했으며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및 외환투자 전문 컨설팅을 디지털을 통해 모든 고객들에게 개인별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에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여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면서 드러난 개선 필요 사항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많은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통합 조회해 맞춤형 자산·재무관리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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