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달러 선 붕괴된 쿠팡... 강한승 쿠팡 대표 ‘투자자 달래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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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0달러 선 붕괴된 쿠팡... 강한승 쿠팡 대표 ‘투자자 달래기’ 나서나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0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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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주가 2일 29.85달러 마감... 상장이후 최저가
강한승, 첫 '리더십 타운홀 미팅'에서 전략 과제 공유

쿠팡의 주가가 30달러 선마저 붕괴된 가운데 강한승 쿠팡 대표가 첫 '리더십 타운홀' 미팅을 열고 투자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한승 쿠팡 대표 [사진=쿠팡 제공]
강한승 쿠팡 대표
[사진=쿠팡 제공]

 

3일 강한승 쿠팡 대표는 첫 리더십 타운홀 미팅을 열고 2분기 주요성과 및 하반기 전략과제를 공유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성과를 진단하고 미래의 전략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미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팅은 강한승 대표가 주관하고 해롤드 로저스 쿠팡 최고행정책임자(CAO)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대표는 "새로운 영역에서 트레이드오프를 깨고 혁신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 쿠팡의 기본 전략 모델"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히며 쿠팡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근로자의 근무환경에 관해 “쿠팡은 더 안전하고 건강한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업계에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배송인력 직고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혁신은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팅은 최근 쿠팡 주가와 시가총액이 하락세를 보이자 혁신성과 근무환경 개선을 강조하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의 국내 밸루에이션의 불확실성과 물류센터화재가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뉴욕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쿠팡 주가는 29.85달러로 전날보다 4.6% 급락해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상장 당시 63.5달러의 절반 가량이며 공모가인 35달러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총도 상장 당시 100조원에서 59조9254억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쿠팡의 주가 하락은 연속된 실적 부진과 물류창고 화재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또 오는 6일부터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라 주가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보호예수는 주요 주주들의 주식판매를 일정기간 금지해 소액투자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말한다.

현재 쿠팡의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33.1%), 그린옥스캐피탈(16.6%), 매버릭홀딩스(6.4%)등으로 보호예수 해제와 동시에 자금회수(엑시트)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비 작은 한국의 온라인시장 규모 및 높은 침투율을 고려할 때 쿠팡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며 당분간 주가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쿠팡의 성장률이 높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주가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시장경쟁이 치열하지만 쿠팡은 여전히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비해 압도적”이라며 “쿠팡의 2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도 개선속도가 빠른 편이라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3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네이버, 쿠팡과 함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SSG 등, 국내 이커머스 빅3 체제가 굳어져 가는 가운데 쿠팡의 화려한 재도약이 가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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