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체의 중개를 넘어 노동자 지원까지 요구 목소리
오늘(12일)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4차대유행에 대비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배달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달주문이 늘면서 배달노동자의 사고위험도 높아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늘(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배달업체 역시 발 빠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DH)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여러 차례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거쳐 대처방안을 잘 마련해왔다”라며 “배달 노동자의 수급 문제도 기존에 운영하던 ‘라이더 프로모션’을 통해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러한 배달 업계의 대응은 고객의 수요에 불편사항이 생기지 않게 차질없는 공급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고객서비스뿐만 아니라 배달노동자의 안전 문제에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배달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배달노동자의 사고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관악구에서 자차 배달을 하는 김모(33)씨는 “배달노동자에 대한 법적인 제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시점에서 배달수요에만 맞춘 인력확충은 노동자의 사고를 방치하겠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라며 “코로나19 4차대유행이 본격화된 이상, 안전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의 역할이 중개를 넘어 배달노동자의 관리와 지원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배달노조 라이더유니온은 녹색경제신문에 “배달노동자들 사이에 빠른 배송경쟁이 불가피한 시스템적인 문제도 있다”라며 “안전 배달료를 도입하여 배달노동자의 수익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