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박은 물러나라” VS 정우택 “친박도 같이가자"...서로 ”내가 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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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친박은 물러나라” VS 정우택 “친박도 같이가자"...서로 ”내가 중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12.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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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의원과 정우택 의원이 서로 자신이 ‘중도’라고 주장하면서도 친박계 의원을 둘러싸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오전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박의 정우택 의원과 비박의 나경원 의원이 대결한다. 두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각각 이현재, 김세연 의원을 선택했다.

두 의원은 서로 자신을 중도라고 주장하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나 의원은 “중도성향 원내대표(후보)는 제가 아니냐”며 “당의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시키고 그 변화 속에서 화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변화를 상장하는 원내지도부에게 많은 의원들이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계파 색체가 짙은 중도·중립”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 의원은 ‘변화’에 정 의원은 ‘화합’을 강조하며 묘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친박계 의원들을 둘러싸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그동안 당을 좌지우지했던 친박계가 뒤로 물러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 생각한다. 비주류가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 새누리당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박계 주요 인사가 화합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모드가 바뀌었다. 선거 앞두고 유화 모습을 보이는 게 공당으로서 원칙과 품격,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부끄럽다"고 비난했다.

정우택 의원은 “친박과 비박이 같이 가야한다는 것이 제 일념이고 그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정견발표 후 "친박 실세에 대해 정중히 2선으로 물러나실 것을 요청하겠다"면서 "그것은 제가 당선됨으로써 가능하다. 비박 쪽에서 된다고 한다면 더 큰 혼란과 겉잡을 수 없는 내홍을 겪게 될 것"이라며 입장을 바꾼 듯한 발언을 했다. 

조아라 기자  archo@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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