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증가세 50년 만에 ‘제자리’...보험사, 종신연금 수익성 살펴봐야
상태바
기대수명 증가세 50년 만에 ‘제자리’...보험사, 종신연금 수익성 살펴봐야
  • 윤덕제 전문기자
  • 승인 2020.03.18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통계청 국민생명표, 우리나라 2018년 기대수명 남자 79.7세, 여자 85.7세
- 기대수명은 보험사의 종신연금보험 수익성과 관련...증가세 추이 모니터링 필요

 

지난 50년간 증가하던 기대수명이 2018년 정체되면서 보험사의 종신연금보험 수익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와 보험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생명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남자 79.7세, 여자는 85.7세로 2017년 기대수명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생명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기대수명이 처음으로 정체된 것이다.

우리나라 남녀 기대수명 증가 추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08년에서 2010년 사이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이는 30세에서 60세 중장년층의 사망률 개선도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에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기대수명 증가세 둔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대수명의 증가세 변화는 종신연금 보유계약 수익성과 관련이 있어 보험회사는 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OECD 주요국 중 5위 수준으로 타 장수국가들보다 기대수명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 기대수명의 가파른 증가세가 2030년에는 최장수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기대수명 증가세의 둔화는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기보다는 주요 장수국가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 전망했다. 2017년 OECD 국가 중 기대수명이 높은 나라는 일본,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 순이다.

한편, OECD 주요국 중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2008년에서 2010년 사이부터 기대수명 증가세 둔화 현상이 나타나 이러한 기대수명의 둔화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생보사의 종신연금 가입자가 보험사의 예상보다 오래 생존할 경우 연금지급액이 기대치를 초과해 보험회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대수명의 급격한 증가추세가 계속되면 종신연금 보유계약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기대수명 증가세 둔화는 이러한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보이며, 보험회사는 기대수명 증가세 둔화 현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금보험에는 지급 방법에 따라 종신형, 확정기간형, 상속형으로 크게 나눈다.

종신연금형은 사망할 때까지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적립금을 일정 기간 나눠 받는 형태는 확정기간형이라 한다. 생존 기간 중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적립금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식은 상속연금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노후 대비 수단으로 가장 많이 가입하는 상품이 연금보험이다”며 “보험가입 시에 연금 지급 방법 등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노후설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덕제 전문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