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일회성 요인 제외하면 최대 실적"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로 홍역을 치뤘던 우리은행도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29일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4860억원으로 전분기(6100억원) 대비 20.3% 줄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조6657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1조9030억원) 대비 12.5%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100억원 가량의 STX, 금호타이어 환입분 있었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소폭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조417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970억원) 대비 5.2%, 비이자이익은 8530억원으로 같은 기간(8160억원)대비 4.5% 증가했다. 글로벌부문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78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계열사인 우리은행도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6610억원) 대비 90.9%나 줄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조29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030억원) 대비 32.1%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지주자회사로 편입되면서 6035억원의 회계상 손익이 반영됐다"며 "이를 감안한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1조8000억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0%로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떨어졌고 연체율은 0.31%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1%로 지난해보다 0.10%포인트 개선됐다.
우리카드는 948억원 전년 동기(886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우리종합금융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259억원) 대비 38.2% 늘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