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행號 ‘우리종합금융’, 증권업 부재 '우리금융' 비은행 주력 계열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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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행號 ‘우리종합금융’, 증권업 부재 '우리금융' 비은행 주력 계열사 부상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0.31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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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실적...비이자이익 감소, 비은행 계열 M&A 중요성 커져
- M&A 대상 증권사 물색 중...우리종금 호실적에 역할론 힘 실려

우리종합금융(대표 조운행)이 지주사 전환 이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비은행 주력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

 

▲우리금융,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핵심 계열사인 증권업 부재...우리종금 역할론 부상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 1조 6657억 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구조 전환을 마무리한 우리금융은 다음 단계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국제자산신탁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부동산신탁사를 인수하고, 8월에는 우리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마쳐 자산운용사도 편입시켰다. 9월에는 우리카드 지분을 인수하는 등 숨가쁜 행보를 보이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가고 있다.

우리종금 또한 지난 9월 우리카드와 함께 우리은행의 자회사에서 지주사 자회사로 편입됐다. 아직은 다른 은행 지주사처럼 비은행 핵심 계열사 역할을 담당할 증권사가 없어 그 빈자리를 우리종금이 대신 채우고 있다.

우리종금은 내년 4월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남은 종합금융회사다. 종금사는 IB, 증권운용 등 증권사 업무에 예금수신과 개인대출을 제외한 장·단기여신 등 은행업무까지 할 수 있다.

최근 경영성과는 눈부시다. 우리종금은 3분기 누계 영업이익 4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도 358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장·단기여신 등 운용자산의 증가로 이자수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2014년 이후 IB, NPL 투자업무 등 신규업무가 확대되면서 수수료 수익 또한 큰 폭으로 늘어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조직을 신설해 채권인수·운용, 벤처투자 등 영업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금융부, DCM(Debt Capital Market)부 등 조직 개편으로 인력을 충원해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IB 시장 진출...해외사업 확장에도 박차

 

(왼쪽부터)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 베카멕스 팜 응옥 투언 회장, 김효진 한화건설 부사장, 김형만 모건피에이비 회장이 24일 우리금융남산타워에서 열린 ‘베트남 빈증신도시 개발사업 MOU’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종합금융]
(왼쪽부터)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 베카멕스 팜 응옥 투언 회장, 김효진 한화건설 부사장, 김형만 모건피에이비 회장이 24일 우리금융남산타워에서 열린 ‘베트남 빈증신도시 개발사업 MOU’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종합금융]

 

베트남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 지난 24일 베트남 공기업 베카멕스(BECAMEX IDC)를 비롯해 한화건설, 모건피에이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빈증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종금은 컨소시엄에서 금융자문과 주관업무를 맡아 수행한다.

빈증신도시 개발사업은 호치민에서 북쪽 25km에 있는 부지에 행정타운, 산업단지, 금융센터 등이 들어설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에 1차 사업이 완료됐으며,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베카멕스가 보유한 토지에 주택, 상업시설 등을 짓는다.

조운행 우리종금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베트남 IB 시장에서의 우수한 사업기회”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데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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