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입사원의 ‘오뚝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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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입사원의 ‘오뚝이’ 스토리
  • 편집부
  • 승인 2014.08.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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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8월 8일(금) 열린 삼성 열정樂서 <드림클래스편>, 집안에 닥친 잇따른 불행과 유년시절 생활고를 딛고 삼성에 입사해 마케터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 한 신입사원의 이야기에 2,000여명의 중학생·대학생의 눈과 귀가 모아졌다.

주인공은 바로 201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현재 프린팅 제품 해외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수연 사원(25). 최 사원은 이날 중고교 시절의 불행을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소개했다.

“왜 나만 불행? 원망도 많이 했지만”

최수연씨
최수연 사원은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 혼자 일하며 자매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가정형편은 언제나 빠듯했고 고1 무렵엔 외할머니가 전신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얼굴도 못 알아볼 만큼 심하게 다친 할머니는 몇 번이나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엄청난 수술비 감당에 집안 형편은 갈수록 어려워져 마침내 최수연 사원이 고등학교 수업료도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참 예민한 여고생 시절, 불행이 반복되면서 처음으로 집과 가족에 대한 원망감이 밀려들었다. ‘왜 나한테만 나쁜 일이 생기지’란 억울함이 북받쳐 왔다.

하지만 “힘들게 해 미안하다”는 할머니의 눈물을 보게 되었고 최 사원은 이내 “내 불행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부끄러움은 뒤로하고 바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의 도움으로 ‘삼성 열린장학금’ 등 학비 혜택을 통해 가까스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최수연 사원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한시도 아르바이트를 놓을 수 없었지만 장차 마케터가 되겠다는 꿈 역시 놓지 않았다. 이날 최 사원은 고교 시절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판매왕 상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고2 때 카운터에서 햄버거 주문받는 일을 하던 최 사원은 어느 순간 고객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열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특정 연령과 성별, 취향을 가진 손님이 어떤 메뉴를 주문하는지 꼼꼼히 관찰, 기록을 했고 찾아오는 손님마다 ‘맞춤형 메뉴’를 제안했는데 주문 성공률이 100%에 가까울 정도였고, 나중에는 신제품 햄버거를 가장 많이 팔아 점포에서 ‘판매왕’에 오르기도 했다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커피전문점, 백화점 판매원 등 일을 놓을 순 없었지만 한 번 일에 재미를 붙인 이후로 최 사원에게 아르바이트는 더 이상 ‘생활비 벌이 수단’이 아닌내 소질을 발휘하고 즐거움을 찾는 ‘신나는 놀이’가 되었다.

최수연 사원은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인생도 혼자 힘껏 페달을 밟아 본 사람만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 이날 열정樂서에 참석한 2천여 중학생과 대학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편집부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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