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금융]신한은행, 작년 베트남서 1000억 순익...신남방정책 훈풍 타고 군계일학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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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금융]신한은행, 작년 베트남서 1000억 순익...신남방정책 훈풍 타고 군계일학 성과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3.22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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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남방정책에 힘입어 국내은행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이 지난해 1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2.2%(1억7900만 달러) 늘어났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베트남의 성장세다. 지난해 베트남 지역의 당기순이익은 전년(6100만달러)보다 116% 증가한 1억3200만달러를 나타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그중 64%를 차지하는 96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47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신한베트남은행의 성장배경에는 90년대부터 베트남에서 쌓아온 노력이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화에 힘써왔다.

2017년 말, 베트남 금융사 최초의 P&A(자산과 부채를 인수)로 진행한 호주계 은행 ANZ의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 또한 신한베트남은행의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월, 신한카드를 통해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을 인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 인수는 베트남 현지에서 은행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발판이 됐다"라고 전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박항서 감독을 홍보대사로 기용한 것도 은행 고객 수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베트남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최근 2016년부터 시행한 ‘글로벌 경영 컨설팅’의 대상 국가를 확대했다. 그동안 베트남에 중점을 두고 진행돼왔으나 아세안(ASEAN) 지역과 인도로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컨설팅을 통해 현지법인이나 공장 설립을 원하는 기업,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장 환경이나 투자 절차뿐 아니라 세무, 노무 등 관련 정보까지 제공한다.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해당 국가에서의 신한은행의 입지도 함께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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