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커피값좀 올려주세요"...프랜차이즈 카페점주와 소비자의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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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커피값좀 올려주세요"...프랜차이즈 카페점주와 소비자의 온도차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2.26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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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최저임금 8350원...전년 대비.10.9% 인상에 인건비 부담 가중
프랜치이즈카페에서 소비지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크게 오를 것이 예정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점주와 소비자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27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최저임금은 8350원이다. 2018년 최저임금(7530원)보다 10.9% 인상된 수치다.

이에따라 내년에도 각종 업계 내에서 가격 인상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를 포함해 패션, 소비재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다수의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자 메뉴 가격을 전면 수정한 개인 가게의 메뉴판. 기존 가격을 검은 종이로 가리고 새 가격을 써넣었다.

그중에서도 메뉴 가격을 맘대로 조정하지 못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시돼 주목된다. 

인건비 및 원료 가격 상승 이슈로 점주들은 메뉴 가격을 올리고 싶어하는 반면, 본사에서는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만약 본사차원에서 커피가격을 올리게 되는 경우 자칫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어 가격올리기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소비자들은 이미 프랜차이즈 커피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 때다 싶어' 또 가격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A씨(48세, 회사원)는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은 이미 충분히 비싸다고 생각한다. 다른 브랜드 커피들은 한잔당 2000원을 받으며 판매하는데, 프랜차이즈 커피는 5000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브랜드에 비해 2.5배 이상 비싸게 받으면서 '장사가 안된다''커피값을 올려야 살아남는다'고 말한다면 장사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B씨는 "임대료, 가맹비용, 원재료값, 인건비 등을 고려해서 커피가격이 책정된 것인데 인건비가 내년에도 크게 오르게되면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더 많이 벌자의 차원이 아니라 먹고는 살게 해달라는 차원의 부르짖음"이라며

"지금도 인원수를 줄이고 내가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는상황에서 인건비를 더 줄이기는 어렵다. 본사차원에서 메뉴 가격을 올리거나, 가맹비 및 원재료값을 낮추는 등  가맹점주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상생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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