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원인 국토부 발표에 '피해자모임 환영' 반응 나오는 이유...ECU 소프트웨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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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원인 국토부 발표에 '피해자모임 환영' 반응 나오는 이유...ECU 소프트웨어 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2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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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준인 유로6 등 한국의 대기환경보존법 기준 맞추기 위해 ECU 소프트웨어 설계 변경

정부가 BMW 차량 화재 원인으로 애초 잘못 설계된 EGR 소프트웨어라고 밝힌 직후 피해를BMW 피해자모임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EGR 설계결함으로 EGR 쿨러에 균열이 생기고 이로 인해 누수된 냉각수와 침전물에 불이 붙은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EGR 바이패스 밸브' 부품 결함이 화재 원인이라고 밝힌 BMW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국토부는 앞서 8월부터 각계 각종 민간 전문가을 포함한 3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BMW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해왔다.

<녹색경제신문>은 지난 8월초 BMW 화재 사태 초기부터 <BMW 연쇄 화재 원인, 전문가 "ECU SW 결함...2~3개월 내 규명 가능"><[BMW게이트] BMW 정비 전문가 "2016년부터 EGR 결함 은폐했다"..."이제야 리콜이라니"><[BMW게이트] BMW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는 ECU 소프트웨어 결함 부인하는 이유> 등 ECU소프트웨어 설계 문제점을 일관되게 화재 원인으로 제기한 바 있다. 

BMW 화재원인으로 강화된 환경기준인 유로6를 비롯 한국의 대기환경보존법 기준 등에 맞추기 위해 ECU 소프트웨어가 바이패스 밸브 등에 유입되는 배기가스를 조작하는 설계상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것. 

BMW 피해자모임의 민형사상 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24일 "국토부가 발표한 '화재 원인'과 '결함 은폐에 대한 과징금 및 형사 고발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BMW 화재원인으로 조사된 EGR 관련 ECU소프트웨어 등 부분

하 변호사는 "BMW 피해자모임이 주장해 온 'EGR 과다 작동 설계 결함'을 정부가 화재 원인으로 수용한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엔진 ECU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낸 것도 제대로 된 분석"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모임은 "결국 BMW가 다른 자동차 회사보다 EGR 밸브를 훨씬 많이 열고 닫기 때문에 EGR 밸브가 고장 나 열린 상태로 고착된 것"이고 "EGR 쿨러도 균열이 생겨 불이 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모임은 국토부가 BMW에 흡기다기관 등 추가리콜을 명령한 것도 환영했다. 

하 변호사는 "그동안 피해자모임이 공개적으로 요구한 17만 2,080대의 흡기다기관 교체를 국토부가 수용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흡기다기관 천공으로 화재 발생 위험은 신형차량에도 있다"며 "기존 차량뿐 만 아니라 신형 차량에 대해서도 흡기다기관 교체 리콜을 명령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국토부가 BMW의 결함은폐 사실을 밝혀낸 것에 대해서도 피해자모임은 "환영한다"며 "BMW 본사가 이미 2015년 10월 EGR 쿨러 누수문제 TF를 구성한 적이 있는 점, 또 최근엔 뒤늦게 2차 추가 리콜을 실시한 것, 교체비용이 100만 원에 달하는 흡기다기관 결함은 은폐하려 한 점"을 지적했다.

EGR 관련 ECU 소프트웨어

다만 피해자모임은 "민관합동조사단이 BMW가 4기통 디젤엔진에서 고압 EGR 시스템만 장착한 것을 화재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BMW는 6기통 엔진과는 달리 4기통 디젤엔진에는 고압 EGR만 장착하고 있다"면서 "흡기다기관 교체를 넘어서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라고 명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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