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12)> 정시 합격전략 (1) 정시모집 기본개념①
상태바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12)> 정시 합격전략 (1) 정시모집 기본개념①
  • 녹색경제신문
  • 승인 2018.11.26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나·다’군과 ‘추가모집’ 개념 이해부터... ‘표준점수’와 ‘백분위’ 활용에 주목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김형일대표

수능성적으로 결정되는 정시모집=올해 정시모집은 11월 15일 수능시험이 끝나고 수시 합격자 발표가 완료된 시점인 12월 29일부터 접수가 진행된다.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와 대학별고사, 수능성적 등이 형식적으로 전형요소로 활용되지만 많은 대학이 수능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당락 결정에 있어서는 수능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며, 대학에 따라 반영하는 수능영역과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의 성적에 맞춰 유리한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나·다’군 모집과 ‘추가모집’의 이해

정시모집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것은 ‘모집 군’ 개념이다. 수시모집은 6회 지원의 기회 이내에서 지원 대학 및 학과 선택이 정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반면, 정시모집은 ‘가’, ‘나’, ‘다’군으로 모집 군이 분류되어 각 군에 1회 씩 총 3회 지원이 가능하다. 각 대학은 희망하는 소속 군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모집 군 구분은 전형 기간에 따라 구분 되지만 큰 차이는 없으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소속 군과 접수기간, 합격자 발표일 등의 주요 일정만 확인하면 된다.

정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은 2개 이상의 대학에 복수 합격할 경우 반드시 정해진 기간 이전까지 하나의 대학에만 최종 등록을 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타 수험생들도 복수 합격한 대학 중 한 대학만 선택하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등록하지 않은 결원 수만큼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합격자를 충원하게 된다. 수능성적에 따라 받게 되는 예비번호 순서대로 충원합격이 진행되며, 정시모집은 이러한 추가 합격자들의 최종등록 비율이 수시모집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목할 점은 정시모집은 최초 합격자들의 성적과 최종 등록자(추가합격자 발표를 통한 미등록 충원으로 합격한)들의 수능성적 간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에서 합격자들의 수능성적이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대학(학과)인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최초합격 보다는 최종합격을 목표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정시에 대학가기 어렵다?

흔히 정시에는 대학가기 어렵다고 말한다. 수능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1년 내내 거의 매달 있는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며 지속적인 성적 하락을 경험하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다.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는 상위권 재수생을 포함한 전국 단위 경쟁으로 결정되는 점수 취득의 어려움, 고교 전 과정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시험 범위, 단 한 번 치르는 수능 시험에 대한 중압감, 수능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하락하는 집중력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능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취득할 수 있다면 정시 지원이 수월하겠지만, 복합적인 장애 요소들로 인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에 정시 지원은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모집 군 구분과 지원 체제에 의한 어려움도 정시 진학을 어렵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성적대가 비슷한 대학이 같은 모집 군에 포진된 상황이라면 지원자는 통학 거리 등의 현실적인 요소나 개인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한 대학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 ‘가, 나, 다’군에 걸쳐 골고루 포진된 상황이라면 비교적 각각의 모집 군에 해당하는 3회의 지원 기회를 충실하게 활용할 수 있겠지만, 희망 대학이 한 개의 모집 군에만 몰려 있는 상황이라면 3회의 지원 기회를 충실히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수험생들도 이점을 잘 알기 때문에 희망 대학과 학과를 포기하고 적정 및 안정지원으로 지원 방향을 설정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정시모집 이전에 이미 수시모집에서 불합격을 경험하고 어쩔 수 없이 정시모집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증가되며, 안전한 정시 합격을 최우선의 목표로 설정하고 적정 및 안정지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안정적인 지원의 결과는 자신의 수능성적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진학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많은 수험생들은 정시 대학 진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수능점수 체계의 이해

수능성적표에 기재된 점수체계 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능 이후 교육과정평가원은 개인별 성적표 배분과 동시에 보도자료를 통해 응시인원과 등급구분 표준점수 및 표준점수 도수분포를 포함한 채점 결과를 공개한다. 이 자료는 대학별 합격선을 예측하는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구분에는 수험생이 치른 영역과 영역별 응시유형이 표기되고 점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으로 각각 표기되어 있다.

표준점수는 전체 응시생의 평균 성적에 따라 변하는 점수다. 이론적으로 200점 만점이며, 해당 영역 응시생들의 평균이 낮고 내 점수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즉 시험의 난이도와 함께 변별력을 나타낼 수 있는 점수로 이해할 수 있다.

백분위는 전체 응시집단에서 내 위치가 몇 %인지 나타낸 수치로 국어영역의 백분위가 95이면, 95%의 수험생들이 자신보자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등급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누적인원에 따라 총 9구간으로 구분하여 표기한다. 상위 4%는 1등급, 다음 7%는(누적 11%) 2등급, 12%(누적 23%) 3등급, 17%(누적 40%) 4등급, 20%(누적 60%) 5등급, 17%(누적 77%) 6등급, 12%(누적 89%) 7등급, 7%(누적 96%) 8등급, 4%(누적 100%) 9등급을 부여한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세 가지 점수 체계에서 변별력은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순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성적반영에서 상위권 대학은 주로 변별력이 높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은 대체로 백분위를 활용한다. 등급은 주로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된다.

정시모집은 이러한 수능 성적지표의 조합을 통해 합·불이 결정된다. 자신이 취득한 성적을 바탕으로 전년도 합격자 수능성적 및 올해의 합격가능 예측 수능점수와 비교하여 ‘가, 나, 다’군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나 학과 일수록 높은 수능성적대가 형성되는데, 정시모집 지원에 있어서 내 수능점수는 변함이 없지만 각 대학은 반영하는 과목과 과목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성적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가, 나, 다’군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바로 정시 지원전략이다.

김형일 거인의 어깨 교육연구소장은 KT 올레 교육부문 대표인물로 선정된 교육전문가다. 인천 강화교육지원청 교육자문위원, 중앙일보 미디어플러스 중앙진로진학교육연구원 자문위원을 거쳐 현재 성동구청 교육정책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LG그룹, 아시아나항공, 삼성화재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며 입시관련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3주 나를 바꾸는 힘', '적공적성검사', '대입은 전략이다'등이 있다.

녹색경제신문  po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