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화재', 사과문 이어 '악재' 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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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화재', 사과문 이어 '악재' 진화 '총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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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송유관공사 2001년 민영화, 최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 41% 지분 보유

대한송유관공사 최준성 사장이 고양 저유소 탱크 화재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최 대표 부임 후 최대 '악재'를 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대한송유관공사는 저유소를 확대하는 등 도약에 나선 바 있어 이번 화재는 그간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 화재가 발생한 데 대해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이날 “불의의 화재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최 사장은 “우리 회사는 소방당국과 협조,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당국은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도 강한 폭발 때문에 100m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휴일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주요 임직원들이 출근해 지역 사회 피해 확산을 막는 등 조기에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고양 저장소에서 7일 오전 11시경 화재가 발생해 10시간 이상 진화가 되지 않는 등 소방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석유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전국에 걸쳐 송유관을 건설해 운영하는 회사다. 1990년 설립됐으며 2001년 민영화됐다.

대한송유관공사는 SK이노베이션이 4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GS칼텍스가 28.6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대 주주(9.76%)다. 이밖에 에쓰오일(8.87%), 현대중공업(6.39%), 대한항공(3.1%), 한화토탈(2.26%)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해안가 정유공장에서 비축기지를 연결하는 1200㎞에 달하는 송유관, 송유관에 석유를 수송하는 시설인 12곳의 펌핑장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4곳 저유소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5곳 추가해 총 9곳 운영

특히 고양·판교·대전·천안 등 9곳의 저유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4곳에서 5곳이 더 늘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SK에너지로부터 지난해 9월 광주와 대구의 저유소 자산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대전, 전주, 원주의 저유소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준성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재무실장 출신으로 올해 초 대한송유관공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최 사장은 1988년 ㈜유공에 입사해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등 SK그룹 내 주요 에너지 계열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홈페이지에 실린 전국 송유관 네트워크.

최 사장은 "에너지 물류 전문기업인 대한송유관공사의 기업가치를 3년 내에 2배 이상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이번 화재 사고로 위기를 맞게 됐다.

최 사장과 함께 양대준 SK에너지㈜ 물류경영실장이 대한송유관공사 송유본부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국내 유일의 송유관 운영기업으로 경질류 소비량의 58%를 수송하는 에너지 물류 전문기업이다.

저유소는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을 송유관 등으로 운반해 유조차로 주유소 등에 공급, 소비자에게 소비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시설이다.

이번에 불이 난 고양 저유소는 석유 수요가 많은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가까이 있는 핵심 저장소다. 고양 저유소는 수도권에 석유제품 공급을 위한 시설로 지하에 1개, 옥외에 19개 등 총 20개의 저장 탱크를 갖추고 있다. 탱크 1개의 규모는 지름 28.4m, 높이 8.5m로 저장 가능 용량은 490만ℓ에 달한다.

최 사장과 대한송유관공사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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