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SK건설 입장 발표, 라오스에 긴급구호단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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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SK건설 입장 발표, 라오스에 긴급구호단 급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7.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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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 등 사태 수습에 모든 역량 투입...조속한 정상화에 최선 노력
SK그룹과 SK건설이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州)에서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일부 구간이 집중호우로 범람·유실되면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잇달아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SK그룹은 라오스에서 발생한 재난과 관련 , 수재민 구호 등 사태 수습을 위해 최광철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구호단을 현지에 급파, 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는 25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뒤 26일 오전 최 위원장과 사회공헌위원회 임직원 등 20여명을 라오스에 파견할 계획이다.
 
긴급 구호단은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 구호에 필요한 생필품과 의료용품 등을 태국에서 우선 조달하고, 라오스에 있는 100여명의 SK건설 현지 비상대책반과 합류해 구호활동에 나선다. 또한 SK는 현지 구호상황을 파악, 추가로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SK건설은 사태 수습을 위해 임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지원단을 현지에 급파해 라오스 정부 등과 공동으로 구조·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작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또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도 서울과는 별도로 비상대책사무소를 꾸려 운영키로 했다. 비엔티엔 비상대책사무소는 라오스 주정부와 발주처인 PNPC, 주요 정부기관 등과 피해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4일부터 서울 본사와 라오스 현장에도 비상대책사무소를 설치한 바 있지만 원활한 연락체계 차원에서 추가로 라오스 수도에도 설치하는 것.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州)에서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일부 구간이 집중호우로 범람·유실되면서 대규모 홍수 사태로 번져 수천명의 수재민 등이 발생한 현장 모습.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는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라오스 현지 주민들과 유가족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고 발생 후 본사(SK건설)와 라오스현장은 즉각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사태 수습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라오스 정부 및 아타푸 주정부와 공동으로 인명구조, 피해구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 대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SK건설은 시공사로서 사태 수습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최단 시간 내에 복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오스 댐 붕괴와 관련 정확한 사고 원인은 인명구조 등 수색과 복구작업 후 면밀한 조사를 거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의 입장대로 폭우로 댐이 범람해 유실된 천재지변이라면 책임이 가벼워질 수 있겠지만, 설계·시공상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면 배상 요구와 함께 대규모 인명피해 관련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번 댐 공사의 발주처인 PMPC는 공사 수행 전 6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PMPC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RATCH, 라오스 LHSE 컨소시엄이 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뒤 사업 수행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사고의 귀책사유가 시공 상의 문제로 결론난다면 공사보험을 통해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보험 보장범위와 규모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 보험 외 기업 차원의 보상이 필요할 수 있어 SK그룹으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이다.
 
이번 라오스 댐 붕괴 사고와 관련 25일 베트남 재난대응수색구조위원회는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 정부는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Korea Disaster Relief Team, KDRT)'를 조속히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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