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첫 공식 행보 'LG사이언스파크' 택한 이유는...미래 비전 경영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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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첫 공식 행보 'LG사이언스파크' 택한 이유는...미래 비전 경영 구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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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구본무) 선대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가졌듯 우선순위 높여 챙길 것"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후 77일 만에 대내외에 얼굴을 공개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LG는 구 회장이 12일 오후 LG의 융복합 R&D 클러스터인 서울시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 LG 대표이사 취임 이후 경영현안을 파악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첫 현장 방문지로 LG사이언스파크를 택했다. 

구 회장이 4세 경영체제의 회장으로서 자신의 현장 활동을 공식적으로 대내외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29일, 회장직에 취임 후 77일째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타계하기 직전에 LG의 미래로 건설한 LG사이언스파크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방문에 대한 자세한 미래 경영 구상 방향은 지난 9월 7일, 녹색경제신문이 자세히 보도한 기사 "LG 미래비전, 답 나왔다...구광모 '복심' 권영수 부회장, LG 사이언스파크 방문' 을 참고하면 된다. 

이번 방문에는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계열사 연구개발(R&D) 책임 경영진이 함께 했다.

또 올해 신설된 LG 차원의 CVC(벤처 투자회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대표도 참석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구본무 회장 타계 이전부터 당시 구광모 상무가 직접 챙기던 조직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구 회장은 먼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살펴봤다.

구광모 LG 회장(사진 가운데)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LG사이언스파크를 택해 미래 비전 경영 구상 구체화에 나섰다.

이어, 구 회장은 참석 경영진과 미래 준비를 위해 LG사이언스파크가 중심이 되어 4차 산업혁명 공통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분야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 회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추진과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스타트업 발굴 강화를 강조했다.

LG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설립해 자율주행 부품, 인공지능,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지역은 LG사이언스파크가 도쿄에 ‘일본 신사업개발담당’을 두고 소재∙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현지 강소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 연구원과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구 대표는 또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각 R&D 책임 경영진에게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이 저 또한 우선 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고, 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 4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오픈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 3천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 7천평) 규모로 20개 연구동이 들어섰다.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 7천여명이 집결해 있으며, 2020년까지 2만 2천여명으로 확대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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