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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 부회장, 현대차 총괄 체제...4대 그룹 3~4세 경영시대로 '세대교체'오늘 18일 문재인 대통령 방북 수행에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첫 '회동'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총괄하는 수석 부회장 자리에 등극함에 따라 4대 그룹은 사실상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3~4세 경영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18~20일 예정인 북한 김정일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4대 그룹이 모두 3~4세 경영인들로 '세대교체'를 완성해 함께 북한 방문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차를 진두지휘하며 보였던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 총괄 중책으로 역할이 한층 강화·확대됐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따라서, 이번 인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체제를 대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해 정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 수석 부회장의 글로벌 역량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그룹의 통합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 

실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0% 이상 관세폭탄을 예고하는 등 미국-중국 무역전쟁을 비롯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할 '리스크 매니지먼트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 수석 부회장은 경영 3세로서 능력 검증을 받아왔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당시 경영상 어려움이 많았던 기아자동차의 사장을 맡아 ‘정의선 차’라고 불리는 모하비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위기 관리를 잘 해냈다.

2009년부터는 현대차로 옮겨 미국, 유럽, 인도 등 현대차가 진출한 주요국에 직접 출장을 나서면서 동분서주 했다. 또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지난해 소형 SUV 코나 등을 직접 선보이며 신차 출시 등에도 공을 들이며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정 수석 부회장은 현재 그룹 내 계열사인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사내이사를 맡고 있어 그룹 전반에 대한 업무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그룹 총괄로서 역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 부회장에 놓여있는 최대 과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정 수석 부회장은 미래 자동차 시대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으로 귀결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를 앞장 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쇼'에서 자동차 업계 리더로서 기조연설은 한 것은 인상적인 장면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과거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보수적이고 수직적 문화 분위기이지만 이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해외 기업에서 디자인 전문가 영입에 이어 오늘은 폭스바겐그룹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영입했다. 

사실 현대차그룹은 기조실에 의한 각 계열사 통제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외부 인사 영입을 늘리고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면서 조직의 유연함을 강조하는 셈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역량 강화에 우선 순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이 3~4세 경영체제로 세대교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한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 부회장 체제는 올해 6월 구광모 LG 회장 체제로의 변화와 함께 4대 그룹의 3~4세 경영시대가 열렸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가장 먼저 3세 경영체제를 구축한 최태원 SK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새로운 시대의 전면에 선 셈이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회장이 같은 시기에 각각 그룹의 핵심 연구개발 단지를 방문했듯이 정 수석 부회장의 행보도 글로벌 행보와 함께 그룹의 핵심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들 4대 그룹 3~4세 경영인들은 오는 18일부터 문 대통령 방북에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대교체된 4대 그룹 3~4 경영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맏형 역할로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만나게 된다. 

재계가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세대교체 시대에 돌입했다. 3~4세 경영체제가 어떤 신선한 변화를 몰고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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