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및 총수 신뢰지수, LG와 구광모 1위...이재용, 정몽구, 최태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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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및 총수 신뢰지수, LG와 구광모 1위...이재용, 정몽구, 최태원 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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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최하위’...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9월 결과 발표

 30대 재벌 및 총수 중 LG와 구광모 회장이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국CSR연구소․뉴스토마토는 지난 5월부터 매월 재벌 신뢰지수와 재벌총수 신뢰지수를 조사 발표하고 있다. 대상은 2018년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집단으로 자산총액 순위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30대 재벌 및 재벌총수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신뢰지수는 ▲경제력을 포함한 사회 전반적 영향력 ▲한국 경제성장 기여도 ▲한국사회 발전 및 통합 기여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국가 및 사회 발전에 미치는 악영향 등 5개 항목을 조사해 지표화한다. 

9월 조사결과, 재벌 신뢰지수는 LG가 전체 평가에서 1위로 나타났고, 2~5위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GS 순이었다.

재벌신뢰지수 조사 이래 부동의 1위를 견지하고 있는 L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한국사회 발전 및 통합 기여도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세부적으로는 대구․남성․자영업․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에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

삼성은 재벌 신뢰지수 5개 항목 중 경제력을 포함한 사회 전반적 영향력․한국 경제성장 기여도․한국사회 발전 및 통합기여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삼성은 긍정/부정순위 모두 1위라는 점이 눈에 뛴다.

현대자동차는 한국 경제성장 기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은 대전․남성․자영업․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에서, 현대자동차는 대전․여성․자영업에서 신뢰도가 높았다.

재벌 신뢰지수 긍정순위로 살펴보면 삼성을 필두로 LG, 현대자동차, SK, GS가 뒤를 이었고, 부정순위는 삼성, 한진, 롯데, 현대자동차, 금호아시아나 순이었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 총수 일가의 갑질 여파로 5개월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재벌총수 신뢰도 1위 ‘구광모 LG 회장...부정순위 1위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번 재벌총수 신뢰도 조사 결과, 전체 순위는 구광모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최하위 그룹에는 조양호 한진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부영 이중근 회장이 포함됐다.

재벌총수 긍정 순위로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위로 조사됐는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3년간 총 18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정순위 1위를 차지한 조양호 한진 회장으로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혐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양호 회장 고발,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기내식 대란, 기쁨조 논란 등이 반영됐고, 이중근 부영 회장은 4300억 원대의 횡령․배임 혐의, 100억 원대 연대보증채무 변제를 회피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 부영 비리 사건, 롯데 신동빈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란 비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재벌 총수 신뢰도 1위 ‘구광모 LG 회장’...이재용, 정의선, 정용진 순

주요 그룹 3, 4세대 기업인들 중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인물로는 구광모 LG 회장(24.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0.8%),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15.2%),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0.1%), 허윤홍 GS건설 전무(7.3%),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4.9%),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4.8%),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4.2%),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신규취업자 수가 5,000명에 그치는 등 고용절벽과 최저임금 인상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4.4%(아주 많은 관계가 있다 24.3%, 다소 많은 관계가 있다 30.1%)가 ‘많은 관계가 있다’고 응답했고, 37.8%(아주 적은 관계가 있다 17.8%, 다소 적은 관계가 있다 20.0%)는 ‘적은 관계가 있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7.8%였다.

고용절벽과 최저임금 인상 사이에 ‘많은 관계가 있다’고 응답한 층은 울산(62.5%)․50대이상(58.8%)․남성(56.8%)․블루칼라(59.6%)․대학원졸 이상(63.3%)․가구소득 400~500만 원(59.6%)에서 가장 높은 반면, ‘적은 관계가 있다’고 응답한 층은 서울(42.6%)․20대(41.0%)․학생/무직/기타(43.7%)․초대졸/대졸(40.2%)․가구소득 501~600만 원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재벌 신뢰지수 조사는 지난 5월 처음 시작한 이래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 패널을 이용한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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