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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북, 재계 '세대교체'...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첫 '회동'에 선물까지?4대 그룹 오너 경영인 전원 참석은 처음...대통령 병풍 우려, 경협 '선물'은 힘들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에 '세대교체'된 4대 그룹 총수들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방북하는 최초의 사례가 예상된다.

이번 방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오너 경영인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부터 정권의 요청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괘씸죄'가 작동하는 경우가 많고, 현 정권이 북한과의 평화 정착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의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3~4세 경영체제의 총수 동행이 힘을 얻는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남북 경제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어 4대 그룹 총수의 동행은 그림상으로도 가장 이상적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청와대의 대통령 방북 수행 요청에 참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남겨져 있어 청와대 요청을 거부할 수가 없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지난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한 전례가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미 2007년 방북에 동행한 선배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 회장은 당시 방북 후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 SK는 청와대 요청을 받은 다른 그룹들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한 문의를 받을 정도다. 

구광모 LG 회장은 구본무 회장 타계 직후 지난 6월 말 회장직에 수직 상승 이후 이제 경영 전면에 나선 단계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동행하면 된다. 구광모 회장은 싱크탱크인 LG경제연구원 등이 준비한 북한 관련 경제자료를 읽으면서 이미 방북에 대비하고 있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지난 2000년과 2007년 방북에 동행한 바 있다. 한때 평양 인근에서 컬러 TV 임가공 공장을 운영한 인연도 있다.

또한, 대통령 방북에 동행하는 재계 경제단체장의 위상 변화도 주목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재계 단체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반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제외되면서 위상 추락이 예상된다.

박 회장은 올해 4월에 열린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경제인으로 유일하게 초청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박 회장을 포함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적폐' 주홍글씨로 인해 아예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거 대통령 방북 당시 수행한 재계 명단을 보면 이번과 차이를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주도한 1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당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고 구본무 LG 회장, 손길승 당시 SK 회장,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등이 수행했다. 2007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2차 남북 정상회담엔 당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고 구본무 LG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바 있다. 기존에는 오너 경영인 이외 전문 경영인이 함께 포함돼 있다.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재계 인사들 모습. 지금 보다 젊었던 당시 정몽구 현대차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최태원,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등 4대 그룹 오너 경영인들이 모두 평양에 가면 1·2차 회담 때보다 무게감이 훨씬 커진다. 특히 3~4세 경영인으로 모두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처음 사례가 된다. 물론 최태원 SK 회장은 이른 나이에 3세 경영체제를 맞이해 이미 방북한 경험이 있어 '형님' 역할이 된다. 나머지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구광모 회장은 첫 방북이면서 재계 세대교체 후 처음 함께 모이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다만, 재계는 주요 그룹 총수가 문 대통령의 평양행을 수행한다고 해도 마땅히 내놓을 ‘선물’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가 계속되면서 대북 협력 사업이나 지원을 펼치기가 녹록치 않다.

재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경협 현안이 있지만 대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내놓을 경협 선물 보따리가 없다"며 “이번 방북이 문 대통령 뒤에 서는 병풍 역할의 보여주기식 수행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4대 그룹 오너 경영인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함에 따라 경제협력 분야 논의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남북경협 사업 논의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주요 그룹은 장기적인 청사진을 밝힐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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