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상반기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증가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금감원이 5일 공개한 '2018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63.9조원으로 지난해 59.7조원 대비 4.2조원(7.0%) 증가했다.
또한, 상반기중 당기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933억원 대비 680억원(13.8%)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1174억원)했으나,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2,605억원)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1241억원 증가한 게 크게 주효했다.
상반기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지난해 4.6% 대비 0.1%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4%로 지난해 대비 0.4%p 하락했는데 이는 PF대출 연체율 하락(1.6%p)에 기인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지난해 대비 0.4%p 상승했는데, 세부적으로 가계신용대출(0.7%p), 주택담보대출(0.3%p) 모두 상승했다.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상반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49%로 지난해 말 14.31% 대비 0.18%p 상승했다. 이는 규제비율(7%~8%) 보다 높은 수준이다.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이 7%다.
금감원 저축은행 감독국 김태경 국장은 "최근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나 대외적으로 최근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및 고용부진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가계 및 기업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서민·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경감되고 금융애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축은행 경영진 면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신용등급 및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고금리대출 취급을 억제하고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