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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의 가격 인상 꼼수?...배달대행료는 낮추고 딜리버리가격은 올려- 30만건 기준 건당 평균 100원 가량 낮아진 버거킹 배달대행수수료
버거킹 매장 전경

버거킹이 업체에 지급하는 배달 수수료 비용을 줄였으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부과하는 배달수수료는 올려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인건비, 배달수수료 상승 등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버거킹이 정작 배달 비용에 따른 부담은 절감했으면서도 이에 맞춰 은근슬쩍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꼼수' 의혹이 제기됐다. 또 배달 가능한 최소 주문 금액도 올려 소비자 부담이 높아졌다는 비판도 피해가기 어려워 졌다. 

일각에서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 한 건당 고정된 배달료를 받지 않고, 제품에 따라 배달비가 각각 추가되는 구조가 업체들의 '꼼수 인상'에 활용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올해 초 배달 대행업체를 바꾸며 기존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계약을 체결했다. 타 업체 대비 건당 평균 100원 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버거킹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배달수수료로 책정되는 금액과 최소 주문금액을 올렸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버거킹이 기존 배달 대행 업체와 계약이 만료되자 메쉬코리아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계약 당시 메쉬코리아가 낸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것으로 안다"며 "배달 30만건 기준으로 했을 때, 다른 업체 대비 건당 평균 100원 가량 낮은 가격으로 낙찰된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배달이 가능한 최저 금액을 올렸다.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종전 8000원에서 1만원, KFC는 9000원에서 1만 2000원, 롯데리아는 1만원 이상 주문해야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햄버거 메뉴 가격 및 딜리버리 메뉴 가격도 올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는 배달 한 건당 고정된 배달료를 받지 않고, 제품에 따라 배달비가 각각 추가되는 구조다. 매장에서 구매하는 메뉴 가격과 딜리버리 메뉴 가격이 다른 이유다. 

버거킹의 경우 트러플 콰트로 머쉬룸 와퍼 세트를 배달 주문할 경우 8800원, 매장 주문시 8000원이다. 다른 세트 메뉴도 800원 차이를 둔다.

와퍼 단품의 경우 배달 가격은 6200원, 매장 주문은 5700원으로 500원이 더 붙는다. 감자튀김 레귤러 사이즈의 경우 1900원과 1600원으로 300원 차이가 난다. 코카콜라 레귤러는 2000원, 1700원으로 역시 300원 차이를 보인다.

이같은 체계는 한 번에 여러가지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의 경우에도 각각의 제품에 부과된 배달료를 모두 내야해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같은 배달료 징수 구조가 업계의 '꼼수' 가격인상에 활용된다는 비난도 피해가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배달 가격 책정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여러 메뉴를 주문하는 경우 배달 가격이 몇 천원을 훌쩍 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 배달 건당 일정 금액의 배달료를 지불하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 있다"며 "딜리버리 가격이 붙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현 전략이 업체 입장에서는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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