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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메가박스, 롯데도 두려워하는 건물주의 힘...임대료 인상에 따른 '꼼수' 속출심지어 롯데마저 면세점 사업권 반납후 재입찰, 임대료보전 위해 가격인상

스타벅스, 메가박스, 롯데 등 내노라하는 유통대기업들도 건물주가 두렵다.

최근 유통업계에도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및 과도한 임대료로 인해 기업들이 나름 살아남기위한 다양한 묘수 혹은 꼼수행태가 화제다. 우스개 소리로 '하늘에 조물주가 있다면, 땅에는 건물주가 있다'는 말이 최근 부동산 임대로 급등으로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것.

업종별 경쟁은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팍팍해져가는데, 치솟는 임대료에 종업원 최저임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업체들은 이중고를 겪고있다. 황금입지에 위치했던 점포들이 폐점하거나 다른 기업들로 교체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 광화문우체국 1층에 스타벅스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그 매장은 얼마전까지 SPC그룹의 커피전문점 ‘커피앳웍스’있던 곳이었다. 연간 임대료 5억3000만원, 월세로 따지면 4400만원에 달하는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계약기간 5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3년 만에 조기 폐점한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월세가 센 편이었던 것은 맞다"면서 "월세부담 뿐만 아니라 상권이 약화되는 경우 등 폐점 이유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금싸라기땅 핵심상권이지만 최솟는 임대료를 이기지는 못해 결국 손을 털고 나간 외식 및 프랜차이즈 사례도 많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신촌역 바로 앞. 20년간 이곳에서 터줏대감 역할은 물론 신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온 맥도널드 신촌점이 결국 문을 닫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폐점이유에 대해 "임대료 때문이었고, 상승폭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며 "고객수 감소, 상권 약화, 매출 감소등의 다른 이유는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신촌점 외에도 관훈점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전국매장 중 20여곳을 폐점했다.

최근 노량진 스타벅스의 경우는 임대료상승이 빚은 또다른 해프닝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서울에 40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지만 유독 노량진에만 매장이 없었다. 그 이유는 노량진에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테이블 회전율이 낮아 수익이 안난다는 것.

스타벅스 노량진 매장

 하지만 지난 12일 문을 연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고, 막상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반응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노량진에 스타벅스 매장이 오픈한다는 소식은 개장 전부터 화제가 됐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장 내부 사진을 담은 게시물들이 끝없이 올라왔다. 하지만 매장오픈후 다른 매장과 비교해 높이가 현저히 낮은 테이블, 높이가 30㎝ 정도인 일명 구둣방 의자, 100여개 좌석 중 콘센트좌석 4개뿐인 부족한 콘센트 등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할 정도로 열악한 상태를 보여 더욱 이슈가 됐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김희선(24)씨는 "요즘 커피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 스타벅스 오픈에 기대가 컸다"면서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어놓고 공시생들이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려는 꼼수가 그대로 느껴져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의도적인 게 절대 아니다"면서 "고객들이 불편해 하는 부분에 대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매장 리뉴얼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청담동에 위치한 1~3층 총 852㎡(258평)규모의 ‘청담스타점’  매장 임대료를 매월 2000~3000만원 가량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장의 건물주는  신세계 오너인 이명희 회장이다.

주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세계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이 스타벅스를 본인 건물에 입점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과 함께 '스타벅스효과'로 인해 건물의 시세도 오르는 효과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중도에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면세점이 다시 입찰에 참여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3개 구역(8091㎡)에서 영업하다가 지난달 사업권을 포기했다. 하지만 해당 구역 사업권을 반납한 뒤 인천공항이 임대료를 낮추자 다시 입찰에 참여하는 롯데의 행태를 두고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롯데측은 사드 보복으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임대료를 버틸 수 없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임대료 인상 불똥은 영화관도 마찬가지.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등 멀티플렉스 3사도 1주일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영화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했다. 임대료와 인건비등 운영비 인상이 티켓가격인상의 이유다.

특히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영상관을 33억원에 낙찰받은 메가박스도 임대료 부담으로 고민에 빠졌다. 이 가격은 기존 CJ CGV 운영 임대료의 5배가 넘는 금액이며, 최저낙찰가보다 54%나 높은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임대료 부담속에서 흑자를 낼 수 있는 방법은 가격인상이 유일하다"며 "메가박스의 경우 선두업체들과 담합했거나 혹은 경쟁사들의 가격인상계획을 미리 알고서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 유통기업들도 과도한 임대료부담때문에 무조건 매장수를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추세"라며 "핵심상권에 매장을 여는 대신 가성비를 고려해 매장평수를 줄이거나 '드라이브 스루', '배달서비스 매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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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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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2018-08-29 09:27:31

    내노라 (x)
    내로라 (o)   삭제

    • 박우진 2018-04-27 12:48:49

      저런 초역세권 월세가 일반인들이랑 뭔상관인지... 한달에 1~2천넘는 상가임대료로 모든상가가 임대료 비싼거 처럼 말하는데 저건 지들이 그렇게 올린거잖아. 장사잘되는가게 건물주 찾아가서 지금있는 사람보다 월세 더 낼테니 우리가 들어가겠다 그렇게 올려대다가 이제 임대료 높다고 하소연하냐?ㅋㅋ 95% 넘는 상가들은 임대료보다는 인건비가 부담된다. 말도안되는 글싸지르지좀 말자~ 아님 선거철이라 이렇게 물타기하는건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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