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꼼수' 이어 '표절' 논란...해태제과, 연이은 구설수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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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꼼수' 이어 '표절' 논란...해태제과, 연이은 구설수 '시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5.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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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오예스 수박', 중소기업 제품 표절로 구설....법적싸움으로 이어질 듯
해태제과 '오예스 수박'(좌) SFC바이오 '수박통통' (우)

남북정상회담 당일, 석가탄신일 전날 가격을 인상해 '타이밍 꼼수' 논란이 일었던 크라운·해태제과가 이번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출시한 '오예스 수박' 제품 때문이다.

새롭게 출시한 '오예스 수박' 제품이 벤처기업 SFC바이오의 '수박 통통' 제품과 콘셉트 및 맛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이 일었다. 두 제품 모두 '수박맛'을 파이제품에 구현해냈고, 포장지마저 비슷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해태제과의 신제품이 논란이 되는 또다른 이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콘셉트가 비슷한 두 기업의 제품을 동시에 시장에 내놨을 경우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제품이 잘 팔리기 때문에 '중소기업 죽이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크라운·해태제과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일', 해태제과는 지난 21일 '석가탄신일 전날'에 가격을 올리며 '꼼수'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이번 '표절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연이은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28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벤처기업 SFC바이오는 해태제과 '오예스 수박'이 자사제품인 '수박통통'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FC 바이오의 수박통통은  ‘SEOUL FOOD 2017'디저트 분야 우수 상품이다.

김종국 SFC바이오 대표이사 페이스북 캡처.

김종국 SFC바이오 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예스 수박과 수박통통을 나란히 찍은 사진과 함께 해태가 자사 제품을 표절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 해태 이래도 되나. 걸음마 중소기업 죽이려 든다. 지난해 수박통통 초코파이를 개발해 수출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는데 해태가 유사 제품을 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박통통은 오예스 수박이 출시된 이후 매출이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FC바이오는 법률 자문을 마치고 법적 대응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는 '제품 자체가 달라 표절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또한 SFC바이오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맛을 표절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SFC바이오측과는 별개로 연구가 진행됐던 부분"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오예스 수박은 원물의 맛을 살린 '농축액'을 사용했지만, 수박통통은 수박추출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엄연히 다른 제품임에도 표절의혹을 제기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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