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이어지는 유통가 가격인상...최저 임금 인상 여파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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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이어지는 유통가 가격인상...최저 임금 인상 여파 계속되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5.24 0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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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불문하고 오르는 가격에 소비 축소 발생 우려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해 메뉴가격이 올랐다. 기존가격 위에 오른 가격을 붙인 메뉴판.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고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통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음료업계, 외식업계, 영화업계가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5월 들어 제과업계도 제품가격을 올렸다.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가격 인상 도미노'에 소비자들의 소비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문재인 정부가 공언한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해서는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수치로 최저임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년대비 16.4%로 크게오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소비재 가격이 여기저기서 인상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가격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는 현상이 반년을 꽉 채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식음료 및 외식업, 제과업계 등 음식값이 오른 것은 물론, 각종 소비재 더 나아가 영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콘텐츠 이용료까지 오르고 있다. 차후 유통업계 내 다른 영역에서 가격인상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원가가 오르고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이 언제 얼마나 오를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올라버린 사용 제품을 구매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소비자 A씨는 "치킨을 즐겨먹고 CGV에서 영화보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예전처럼 즐기기가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치킨의 경우 메뉴 가격을 직접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았지만, 배달료 2000원이 추가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메뉴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체감이 돼 자주 시켜먹기가 어려워진 느낌"이라고 평했다.

또 "CGV뿐 아니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도 티켓가격을 또 올린다고 하는데, 영화관람이 좀 더 어려워진 느낌이다. 물가가 오른 것이 피부로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제품가격 인상 행렬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단순히 올해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년엔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공언했던 '시급 1만원'이 현실화 되려면 올해 임금상승률만큼 내년에도 올라야 계산이 맞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를 불문하고 오르는 가격에 소비축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차후 경과를 지켜보며 대안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중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오른 품목은 콜라(11.9%),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 총 17개였다. 

외식 물가 역시 오름세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김밥(5.9%), 자장면(4.0%), 삼겹살(200g 환산, 3.5%), 비빔밥(3.5%) 등 품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식음료업계도 가격인상으로 들썩였다.

교촌치킨은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시 건당 2000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KFC는 지난해 말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등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최대 인상 폭은 800원이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5.9% 올리고 맥도날드 역시 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의 최소 가격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모스버거는 지난 2일부터 5개 제품의 가격을 3.3~10% 인상했다. 

SPC의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26개 지점에서 베이커리 가격을 약 4% 인상했다. 케이크류는 평균 886원, 빵류는 평균 166원씩 올랐다.

크라운제과는 국희샌드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4% 인상했다. 가장 인상 폭이 큰 제품은 국희샌드로 최고 20%까지 올랐으며 카라멜콘과땅콩(13.3%), 죠리퐁(12.7%), 못말리는 신짱(12.2%) 순이다. 뽀또는 가격은 그대로지만 중량이 줄어 중량당 가격이 14.3% 올랐다.  

해태제과는 오예스와 맛동산, 웨하스, 오사쯔, 미니자유시간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은 12.7%, 롯데제과는 빼빼로와 목캔디 원통형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각각 6~8.1%, 8~12.8% 인상했다.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250㎖)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올랐다. 포카리스웨트 620㎖ 제품 가격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4.5%, 1.5ℓ제품 가격은 3300원에서 3500원으로 6.1% 인상됐다.   

해태htb의 평창수 프리미엄(500㎖)은 850원에서 950원으로 11.8%, 강원평창수(2ℓ)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올랐다. 포도봉봉과 파인애플봉봉(240㎖)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1.8%, 코코팜피치핑크복숭아(240㎖)는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1% 올랐다.  

영화업계도 관람가격을 높였다. CGV를 필두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까지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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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23 2018-06-27 17:24:57
최저임금 논할때 번뜩이더니 ㅋㅋ 물가오르니깐 시무룩해지긴 ㅋㅋ 최저임금?? 오르면 좋을줄알았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