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체들, 新사업 진출러쉬...디저트카페, 건기식, 실버사업등 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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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업체들, 新사업 진출러쉬...디저트카페, 건기식, 실버사업등 사업다각화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8.06.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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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는 디저트카페, 연세우유는 건강기능식품, 매일유업은 실버푸드 사업 추진

우유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우유 및 유가공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찾아 신규사업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우유소비량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면서 우유, 분유등의 기존 사업체계로는 지속성장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낙농진흥회에 자료에 따르면, 흰 우유 소비량은 2012년 140만5000톤에서 2016년 138만4000톤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자연스레 흰 우유 시장 규모도 2013년 1조1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936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우유, 매일유업, 빙그레, 연세우유, 남양유업 등의 기업들은 기존 사업에서 탈피해 디저트카페, 건강기능식품사업, 펫사업, 실버사업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이들 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디저트 사업.  디저트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8조9760억원에 달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밀크홀 1937’을 종로에 오픈했다. 5층 규모의 ‘밀크홀 1937’ 종로점은 유제품을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커피,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 제품을 판매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밀크홀 1937’을 종로에 오픈했다. 5층 규모의 ‘밀크홀 1937’ 종로점은 유제품을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커피,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 제품을 판매한다.

디저트 카페 진출 이유에 대해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감소하는 음용유 시장 대비 우유를 기본으로 한 디저트 제품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형성되고 있다"며 "밀크티, 병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 라떼류 등 다양한 유제품을 활용한 디저트를 통해 우유의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역시 폴바셋을 통해 상하목장 유기농 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며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756억원으로 2016년 대비 15%가량 증가하며 쾌속질주중이다. 이런 호조를 바탕으로 100여곳의 매장을 오는 2020년까지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유아사업에서 벗어나, 실버푸드(고령친화식품)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맞춤 제품 출시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빙그레도 소프트아이스크림 브랜드 소프트랩과 바나나맛우유 테마형 카페인 옐로우카페를 통해 디저트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도 '백미당'을 통해 디저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직접 관리하는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백미당은 75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 12월에는 홍콩까지 진출했다.

연세생활건강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제중원을 통해 파우치형 건강 음료인 ‘제중원 산수유 흑마늘’을 선보였다.

연세우유도 연세생활건강으로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제중원'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최근 무더위를 겨냥해 파우치형 건강 음료인 ‘제중원 산수유 흑마늘’을 선보였다. 산수유와 흑마늘을 비롯, 국내산 6년근 홍삼 농축액과 복분자, 구기자 농축액 성분을 함유했으며,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기적의 분자’라고 불리는 L-아르기닌이 더해져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연세생활건강 관계자는 "연세우유가 보유한 우유 업계에서의 56년 노하우를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종합건강식품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시작하게 된 사업"이라며 "완전식품인 웰빙푸드 우유를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져 온 경험을 바탕으 로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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