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한용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게 돼 기쁘다"며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다면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선발대 같은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며 기뻐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만 해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 아니느냐 반신반의하는 우려도 있었다"며 "올림픽 이후 남북회담이 이뤄지고 이날 북미정상회담까지 현실화되면서 이제 때가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보던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도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이번 북미회담이 성사되기 전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남북경협 등 개성공단 재가동이 성사되려면 북한의 비핵화 합의,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이번 회담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대북 제재 문제도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동안 남북 의제에 빠져있던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한 사안들도 점차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신원, K2코리아, 태성산업 등 개성공단에 입주한 패션·화장품 기업들의 공장 재가동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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