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차량용 배터리 3사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중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또 제외됐다.
중국공업화신식부는 7일 2018년 6차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발표하며 국내 2차전지 업체 3개사 제품이 장착된 차량을를 제외했다. 전기차 109개 업체 32개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8개 업체 24개 모델, 수소연료전지차(FCEV) 4개 업체 5개 모델 등이 새롭게 전정됐지만 국내 업체들은 해당되지 않았다.
최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창신연맹이 1차 화이트리스트를 발표하면서 LG화학 난징법인, 삼성SDI 시안법인, SK이노베이션 BESK테크놀로지를 포함하며 다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전기차 배터리 금한령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화이트리스트는 최저 등록 요건을 만족시킨 업체들을 모아놓은 목록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국 기술 보호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기술 격차가 나는 상황에서 자국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확보될 때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자동차의 경우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친환경차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을 대하는 전략을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
중국은 1년 넘게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 배치에 따른 보복 성격으로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 왔다. 근래에는 한중 해빙 무드가 조성되며 2차 전지 업체도 기대감을 높여 왔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