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주파수 경매 시작...'눈치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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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주파수 경매 시작...'눈치 싸움' 치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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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본입찰까지 원하는 대역폭 확보 위한 눈치 싸움

5G 주파수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 3사간의 '경매 전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4일 5G 주파수 할당신청서를 제출한다. 과당 경쟁으로 인한 이른바 '쩐의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지만 원하는 대역폭의 주파수 확보를 위한 '눈치 싸움'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통3사는 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해 5G 주파수 할당신청서를 제출한다. 오후 2시부터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1시간 간격을 두고 제출할 예정이다. 서류 검토 시간을 고려하고, 경쟁 업체들이 한 장소에 모여 대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번에 할당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는 3.42~3.7㎓ 대역의 280㎒와 26.5~28.9㎓ 대역의 2400㎒ 등 총 2680㎒ 분량이다. 분량으로만 치면 현재 사업자들이 쓰고 있는 주파수(410㎒)의 6.5배에 규모다. 최저 경쟁가격은 3.5Ghz 대역 2조6544억원, 28GHz 대역 6216억원이다. 

정부는 3.5GHz 구간에서 100MHz 로 대역폭 총량제한을 했고, 과열을 막기 위해 최대 1% 입찰증분 제한을 뒀다. 한 사업자가 확보할 수 있는 3.5GHz 대역이 총 280MHz 중 최대 100MHz라는 의미다. 28GHz 대역에서는 1000MHz다. 

5G 통신의 주요 대역폭인 3.5GHz 구간에서 이통3사가 모두 비슷한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2013년 LTE 주파수 경매시와 같은 '쩐의 전쟁'을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6년 진행된 주파수 경매에서도 3조원이 넘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총 낙찰가 2조1000억원 수준에서 종료됐다. 

이통사들이 3.5GHz 대역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직진성이 강한 5G 기술적 특성상,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넓히기 위해 3.5GHz 대역폭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28GHz 주파수는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만나면 통신이 어렵다. 3.5GHz 주파수는 상대적으로 굴절성이 좋은 편이어서 적은 기지국 수로 보다 넓은 커버리지를 갖출 수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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