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즉석 제안으로 이뤄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은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악수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정전 이후 최초로 대한민국 땅을 밟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됐고, 문 대통령은 판문점 MDL을 도보로 넘은 첫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손을 맞잡은 두 정상은 북쪽의 판문각과 남쪽의 자유의 집을 바라보며 각각 기념촬영을 했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북한 땅을 밟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문 대통령은 갑작스런 제안에도 흔쾌히 이에 응했다.
두 정상은 자유의 집 주차장에 마련된 공식 환영식장까지 130m 정도를 걸어서 이동했다. 전통 악패가 선두에 섰고, 두 정상 양 옆으로는 호위무사가 둘러쌌다. 뒤쪽에는 호위 기수가 이들을 따랐다.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후 두 정상은 각각 양측의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인사를 마친 후 두 정상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양측 수행원들과 모두 함께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김 위원장의 즉석 제안으로 이뤄진 기념촬영이었다.
이후 두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걸어서 이동했고,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을 했다. 문 대통령이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 4. 27"이라고 남겼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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