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 '뽑기' 아닌 '착한BM' 접한 유저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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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모바일, '뽑기' 아닌 '착한BM' 접한 유저들의 반응은?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3.03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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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증가권' 과금할 만, 다른 과금할만한 요소는 찾기 힘들어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것 이유 중의 하나는 과금의 방향성이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확정형' 아이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었다.

확률형 아이템, 일명 게임 상점의 '뽑기'는 과도한 결제를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별의 성급으로 표시되는 희귀도에 따라 캐릭터의 전투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비싼 확률형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유저들은 극심한 과금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기존 모바일게임의 이러한 문제점을 제대로 간파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착한 BM'을 선보일 것이라고 각종 인터뷰와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천명했다. 펄어비스 담당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BM 콘셉트는 무과금 유저도, 시간을 들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형태다. 또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심한 과금 유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소개한 바 있다.

'착한게임' 요소 중 하나가 주요 장비에 별 뽑기가 없다는 점이다. 또 다른 게임에서는 시간을 유료로 사야했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는 게임 내 자원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는 점 등이 착한 게임 요소로 꼽힌다.

 

혜자 게임의 기쁨을 표현한 한 유저가 선택한 짤방

검은사막M의 한 유저는 "필드 사냥해서 모은 실버를 팔아 캐시템을 사면 되고, 거래소에서 장비를 실버로 살 수 있는 것만으로 혜자 게임"이라고 했고, 다른 유저는 "이 정도면 유저와 게임사가 갈등이 생기지 않을 최적의 과금 시스템"이라고 맞장구쳤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과금할 요소를 못 찾겠다", "다른 게임에서 동물취급 받다가 현질 안 해도 유저 취급해주니 적응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착한BM' 덕분에 매출 순위를 높게 보는 시각은 거의 없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과금을 해도 무과금과 큰 차이가 없고, PVP 콘텐츠가 적을 뿐 아니라 솔플 게임과 비슷해서 사람들이 과금을 많이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유저의 의견도 나왔다. 당연히 매출로는 리니지 형제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하루만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제치고 구글 매출 2위에 오른 상태다.

 

게임 내 과금할 만한 요소로 꼽히는 '반려동물'

착한 과금에도 구를 매출 2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과금 상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유저도 있다. 실제 상점에는 '일일혜택상품', '성장혜택상품', '펄묶음', '편의성' 등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게임 출시전 펄어비스 담당자는 "확정형 아이템뿐만 아니라 편의성 및 게임 플레이 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상품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게임 내에서 구매할만한 것으로는 소지 물품의 무게를 늘려주는 아이템이나 펫 정도가 꼽힌다.

 

필수 과금 요소로 꼽히는 '무게 증가권'

한 유저는 게임사에게는 미안하지만 '과금할 요소를 못 찾겠다'는 유저를 향해 "PC버전도 프로 지갑러들 덕분에 먹고 사는 게임이고, 검은사막M 역시 마찬가지"라며 "그렇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고 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과금 요소가 적은 게임'이라는데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착한 게임으로 매출 2위까지 올라선 검은사막 모바일이 똑 같이 '착한 과금'을 내세웠던 야생의땅 듀랑고처럼 매출 순위가 내려가지 않고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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